[Y-파일] (Campus Life) '대학가 창업동아리'

"답답한 직장생활은 싫다. 내가 내 삶의 주인공이고 싶다" 대학생들의 창업바람이 거세지면서 창업동아리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창업동아리는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공동으로 각종 정보를 교환하고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모임. 저학년때부터 동아리 활동을 통해 체계적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이같은 모임은 현재 전국 대학에 1백개가 넘고 약 5백명이상의 대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창업동아리의 활동은 단순한 친목도모에 그치지 않는다. 어지간한 전문조직 못지않은 짜임새를 갖추고 있는 곳도 많다. 지난 6월 출범한 대구의 금오공대 "KNUT 벤처"는 회원이 60명이다. 발명동아리, 재료공학과의 신소재 연구팀, 컴퓨터 소프트웨어 연구팀,산업공학과의 경영마케팅팀 등에 참가하고 있던 회원들이 기존 동아리를 해체하고 새로 만든 모임이다. 8명의 자문교수단도 구성했다. 아이디어 개발에서부터 제품생산,회사 경영까지 창업의 모든 영역을 포괄하고 있다. 인적 구성을 보면 유수의 벤처기업도 부러워 할만한 수준이다. 이 동아리 회장인 김종웅(산업공학과 3학년)씨는 "8월초에 2명이 한조를 이뤄 전국 각지를 여행하며 창업 아이디어를 찾는 "아이템사냥"에 나설 계획"이라며 "세미나 등 학술활동, 창업경진대회 참가, 학내 아이디어 경진대회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동양공업전문대학의 창업동아리인 "창업연구회"도 탄탄한 조직구성을 자랑한다. 지난 5월에 만들어져 아직 활동성과가 크지 않지만 각 과에 있는 스터디 그룹과 연계해 전문분야의 아이디어를 모을 수 있도록 했고 학내 산업기술연구소와도 교류하고 있다. 창업의 이론에서부터 실무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을 갖출 계획이라는 것. 실제 회사를 설립하지는 않았지만 제품을 개발, 생산까지 한 예도 있다. 삼육대학교 창업동아리는 고객관리 소프트웨어를 생산해 한 보험회사 지점에 판매하는 성과도 올렸다. 부산 동서대의 창업동아리인 "ING"도 경영정보학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를 제작했고 인터넷을 이용한 사무관리시스템 등을 개발중이다. 정부도 창업동아리를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전국 26개 대학의 창업동아리에 지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