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라오스, 아세안 가입 .. 연내 10개국으로 늘어날 듯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23일 열리는 7개국 외무장관회의를 통해 미얀마와 라오스를 신규회원국으로 받아들여 회원국 수를 9개국으로 확대한다. 캄보디아의 회원가입은 내전사태로 인해 연기됨으로써 회원국 10개국을 목표로한 "아세안 10" 계획은 당분간 표류하게 됐다. 아세안 회원국들은 그러나 내전사태만 진정되면 금년안에 캄보디아의 회원국 가입을 승인할 것이라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어 연내 "아세안 10"이 공식 출범할 가능성이 높다. 아지트 싱 아세안사무총장은 외무장관회의를 하루 앞둔 22일 "동남아 지역주요 10개국이 모두 아세안 회원국이 되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며 "아세안 10" 계획을 낙관했다. 아세안 관측통들은 아세안 회원국 수가 10개국으로까지 늘어나면 인구 5억명의 거대시장이 탄생하는 것은 물론 국제사회의 정치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아세안의 회원국 확대를 계기로 중국이 남사군도가 있는 남지나해쪽으로 세력을 확대하는데 대해 아세안국들이 보다 강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같은 국제인권단체는 아세안의 회원국 확대와 관련해 이 국제동맹기구가 미얀마등의 인권탄압문제를 간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