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I면톱] 미국 주가 또 사상 최고치..채권수익률은 하락

[ 뉴욕=박영배 특파원 ] "당분간 금리인상을 않겠다"는 앨런 그린스펀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장의 발언이 미국 주가를 1백54.93포인트 끌어올려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만들어냈다. 채권수익률도 큰 폭으로 하락(채권값 상승)했다. 그린스펀의장은 22일 하원 금융소위에 출석해 "미국경제가 "고성장 저물가"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인플레 징후가 보이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겠지만 조만간은 이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의 이같은 발언이 주식시장에 전해지면서 이날 다우지수는 8,061.61까지 올라 지난 16일 기록된 최고치(838.88)를 일주일만에 경신하면서 또다시 8,000포인트대에 진입했다. 대표적인 실세금리인 30년만기 재무부채권수익률도 전일의 연 6.54%에서 6.41%로 0.13%포인트 급락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약세, 독일 마르크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당 엔화값은 1백16.15엔에서 1백14.95엔으로 떨어졌고 마르크화에대해서는 1.7964마르크에서 1.8245마르크로 올라 지난 91년 8월 20일(1.8265마르크)이후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전문가들은 "FRB의 금리정책과 관련된 회의가 오는 8월 19일로 예정되어 있지만 그린스펀의 발언은 금리인상이 빨라야 연말께나 있을 것임을 암시해 준다"고 해석하고 있다. 그린스펀의장은 그러나 인플레에 대한 즐거운 소식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인플레압력이 통제불능이 되기전에 FRB가 미리 대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