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외롭지 않다] '대한상의/민노총도 팔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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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일반관리직 사원들이 상여금등을 반납해 4백90억원이 구사기금을 마련키로 하고 대한상공회의소와 재야 노동단체인 민주노총이 기아의 정상화를 위한 캠페인에 나서는등 기아살리기 운동은 23일에도 계속됐다. .기아자동차의 부장급 이하 관리직 사원들의 모임인 사원협의회는 상여금및 휴가비 반납 사모사채 발행 사원용 차량 할부금 50% 일시 상환 우리사주 대여금 1백% 상환등의 방법으로 4백90억원의 구사기금을 조성키로 이날 결의했다. 이는 모두 5천1백여명인 기아자동차 일반관리직 사원들이 한 사람당 9백80만원씩을 부담해야 하는 규모다. .대한상공회의소도 "기아 살리기"에 발벗고 나선다. 대한상의는 기아그룹의 부도방지협약 적용에 따른 지방경제 타격과 대책등을 논의하기 위해24일 기아계열사 및 협력업체가 위치한 23개 지방상의 사무국장들을 불러 제1차 대책회의를 갖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상의는 우선 이날 열리는 1차회의에서 기아사태에 따른 전반적인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이부홍 대한상의 전무이사를 반장으로 하는 "기아관련 실태조사반"을 구성,대책마련에 착수키로했다. 상의는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앞으로는 1주일에 한번씩 주례 회의를 개최, 기아사태와 관련된 지방경제 현안을 수시로 파악한뒤 이를 토대로 정부와 금융기관에 대한 건의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민주노총과 "한국자동차산업 정상화와 삼성자동차 포기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삼선교 민노총 대회의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80년대초 미국의 크라이슬러가 회생했을 때처럼 정부가 채무를 보증해주는등의 방법으로 기아 정상화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기아 정상화와 국민기업화를 위한 범국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유상증자에 의한 국민주 모금운동 국민 모금 방식에 의한 전환사채 갖기 운동등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1일부터 상용차 전차종을 대상으로 최고 29.9% 특별할인판매를 시작한 아시아자동차도 이날 노조및 전일반직 사원 2천2백여명이 참여하는 전사적 판촉 캠페인에 들어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