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의 세계] 코래드, 대학생 광고대회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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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빌딩 코래드본사의 서관 4층 아트홀. 4백여명의 대학생들과 광고업계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1회 코래드 대학생광고경진대회인 "애드컴피티션(AD-Competition)"의 본선열기가 강당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이날 본선에 오른 8개 대학생팀들은 지난 2월말 예선을 통과한후 그동안 준비해온 광고전략과 크리에이티브를 심사위원들앞에서 발표했다. 8개팀(34명)은 해태제과의 아이비크래커와 대우자동차의 누비라중 하나를 선택, 이에 대한 광고전략과 크리에이티브를 심사위원들에게 풀어놓았다. 각 팀은 20분씩 광고시안설명회를 한후 코래드와 광고주(해태제과 대우자동차)임원 대학교수들로 구성된 13명의 심사위원들로부터 5분씩 질문을 받았다. 이날 대회에서 동국대와 호서대 혼합팀인 "하이브"팀(5명)이 아이비크래커광고로 대상을 수상, 상금 2백만원과 해외광고계시찰의 특전을 부여받았다. 우수상에는 이화여대 홍익대 강남대 혼성팀인 "2S3B"가 선정돼 1백50만원의상금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해 11월말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8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국내 5대광고회사중 하나인 코래드가 창립15주년을 맞아 개최한 이번 대회는 일반 광고회사들이 실시하는 대학생광고경시대회와는 다른 방식으로 치러져 관심을 모았다. 기존 대학생광고대회들은 광고전략과 크리에이티브를 대학생들로부터 응모받아 서류심사로 수상자를 결정하는 반면 이 대회는 한걸음 더 나아가 응모자들이 광고시안을 직접 발표토록 하는 차별화를 시도했다. 일반 광고회사들이 광고주들에게 하는 것처럼 광고기획에서부터 시안설명회까지의 전과정을 테스트한 것이다. 그만큼 참가학생들의 시간과 노력이 더 많이 들기에 응모팀은 96개팀(약 5백명)으로 많지는 않았다. 다른 대학생광고대회 응모팀이 보통 2천~6천팀(5천~1만명)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규모는 매우 작다. 그러나 대회참가팀이 직접 광고시안설명회까지 한다는 점에서 대학생광고대회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