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경찰청 사람들' 200회 ... 뺑소니와의 전쟁 선포

.얼굴없는 가정파괴범, 뺑소니 교통사고와의 전쟁 선포. MBCTV "경찰청 사람들"이 29일 방송 2백회를 맞아 "목격자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으로 5시간짜리 생방송특집을 마련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뺑소니사고는 총 1만5천6백90건. 95년보다 35%나 증가한 수치다. 반면 검거율은 58%에 그쳐 일본의 90%에 비해 훨씬 낮은 형편. 윤혁PD는 "날로 심각해지는 뺑소니사고에 대한 사회적인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신고정신을 높이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오후1시부터 4시까지 1~4부가 특별편성되고, 5부가 정규시간(오후 7시30분~8시25분)에 방송된다. 생방송동안 접수된 시민제보로 미궁에 빠진 뺑소니사고를 해결하고자 하는 한편 경찰수사와 제보로 해결된 사례소개를 통해 "뺑소니사건은 해결될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킨다. 또한 피해자와 가족들이 떠안을 고통스런 현실을 조명, 뺑소니의 부도덕성을 고발하고 사고로 졸지에 고아가 된 소년소녀 가장과 후원자를 연결시켜주는 자리를 마련한다. 부산, 광주, 대전, 강릉 등 4개 도시의 중계차와 연결, 각지역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사고신고 및 예방실천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며 피해자 후원바자회 등 각종 현장이벤트도 펼칠 계획. 각국에 있는 PD특파원들을 연결해 뺑소니사고 발생률이 낮은 외국의 선진사례들도 소개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