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장군 공덕비 세운다' .. 대한불교 조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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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중 경남 합천 가야산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을 지킨 고 김영환장군 (1920~1957)을 추모하는 공덕비가 건립된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97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전통사찰 보존에 힘썼던 인물을 기리는 작업의 하나로 미 작전당국의 폭격명령에 불복, 해인사를 지켜낸 김장군의 공덕비를 건립키로 했다. 조계종은 이를위해 최근 "고 김영환 장군 공덕비 건립 추진위원회"(위원장 원학스님.조계종 문화부장)를 만들고 문화유산의 해조직위와 공군본부 해인사측의 후원을 받아 오는 10월께 공덕비를 세울 방침이다. 공덕비의 건립위치는 해인사 일주문 앞 세계문화유산지정 기념비 옆으로 정했다. 고 김영환 장군은 서울에서 태어나 연희전문을 거쳐 일본육사를 수료했고 광복후 미군정청 총위부 정보국장대리를 역임한 전투비행사. 공군창설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그는 49년 공군이 독립되면서 비행단 참모장에 보임됐다. 6.25가 나자 편대장으로 51년 12월18일 가야산 공비토벌작전을 수행하던 그는 해인사에 숨어있는 적들을 소탕하기 위한 미국 작전당국의 수차례에 걸친 해인사폭격명령에 불복, 해인사를 폭격하지 않았다. 53년 준장으로 승진한 그는 54년 3월5일 F-51기를 몰고 사천기지를 이륙, 강릉기지로 향하던 중 동해안 묵호상공에서 실종됐다. 한편 조계종은 해방후 지리산에서 빨치산을 토벌하기 위해 삼림과 모든 사찰을 불태우라는 상부의 지시를 어기고 화엄사 각황전 문짝만 태움으로써화엄사를 전소위기에서 구한 당시 전투경찰대 제2연대장 차일혁총경의 공덕비건립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