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해설] '복합불황' .. 대기업 부도 등 경기침체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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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0년 일본이 겪었던 불황을 일컫는다. 일본 경제는 부동산 거품이 빠지면서 찾아온 복합불황으로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어오고 있다. 부동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대거 끌어다 쓴 대기업이 잇따라 쓰러지고 부동산가격이 폭락하면서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부실채권을 견디지 못한 금융기관이 연쇄적으로 파산하는 등 경제전체가 장기적 불황국면에 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일본에서는 복합불황의 조짐으로 주가폭락, 수출증가율감소, 실업률증가,부도기업 증가, 금융기관의 부실채권급증 등이 나타났었다. 한국경제도 올초 한보 삼미부도를 시작으로 대농 진로 기아의 부도유예협약적용등 지속적으로 대기업들의 부도 도미노가 우려되면서 일본판 복합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이 앞다퉈 부동산을 매각하고 있어 부동산가격 폭락이 예상되고 이에따라 부동산을 담보잡고 대출해온 금융기관이 부실채권 증가로 파산까지 이를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