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전력비상' 덜 쓰는 지혜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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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여름철이면 전력수급문제가 사회이슈로 등장한다. 전력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전력예비율이 위험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우선 발전소 등 전력설비가 충분해야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발전소 건설에는 경제적 시간적 한계가 뒤따른다. 따라서 전기를 아껴쓰는 수요관리가 긴요하다. 똑같은 전력제품을 같은 시간동안 사용한다 하더라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 전력소비를 훨씬 줄일수있다. 특히 1년중 전력소비가 가장 많은 한여름철에는 에어컨의 강약을 줄이고 필요없는 전등 하나를 끄는게 수급안정에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에너지관리공단이 추천하는 가전제품의 전력 절약요령을 소개한다. [[ 에어컨 ]] 에어컨은 여름철 전력수급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에어컨 1대는 평균 2.1kW의 전력을 소모한다. 보통 선풍기보다 약 30배나 많은 전기가 소모되며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형광등 53개를 한꺼번에 켜놓은 것과 같다. 특히 에어컨의 유형이 전력소비가 훨씬 많은 패키지형으로 빠르게 바뀌면서전력난에 더욱 심각한 영향을 주고있다. 여름철 적절 냉방온도는 섭씨 26~28도 정도이다. 에어컨 냉방때 외부와의 온도차이를 5도이내로 해야한다. 실내외 온도가 5도이상 차이나는 상태가 지속될 경우 자율신경에 장애가 온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여름철 직장인들의 여름감기 현기증 두통 등은 상당부분 밀폐된 사무실 등에서 오랜 시간 에어컨과 접하고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에어컨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위해 에어컨을 약하게 틀고 선풍기를 같이 사용하는게 좋다.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놓은 것과같은 시원함을 느낄수있는 동시에 전력소비도 줄이고 건강도 보호할수있다. 에어컨 필터에 먼지가 끼면 효율이 5%정도 떨어진다. 따라서 2주일에 한번씩 에어컨을 청소해 먼지를 털어내야한다. 에너지도 아끼고 냉방병을 일으키는 레지오넬라균도 없앨수있다. 냉각 라디에이터부분의 통풍도 냉방효과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벽에서 15cm이상 떨어지게 설치해야한다. 단열재를 사용한 방에서는 벽체를 통해 나가는 냉기를 막을수 있어 냉방비가 30~40%가량 절약된다. 에어컨을 가동중일때는 모든 창문을 닫고 커튼을 쳐 직사광선을 막는게 좋다. 냉방효과도 15%정도 올릴수있다. 또 에어컨을 새로 구입할때는 에너지효율등급을 감안해 제품을 선택하면 전기를 아낄수있다. [[ 선풍기 ]] 선풍기도 에어컨과 마찬가지로 사용강도에 따라 전력소모량이 차이난다. 최고 10W정도 차이나며 강풍은 미풍에 비해 30%의 전력이 더 소비된다. 소비전력이 50W인 선풍기 3백만대를 하루평균 4시간씩 60일간 미풍으로 사용하면 강풍으로 사용했을때보다 약 8억7천만원을 절약할수있다. 선풍기의 방향은 자연풍과 같은게 효과적이다. 거리도 약 2m정도를 유지하는게 좋다. 또 타이머를 사용하는 것도 절약의 지혜다. 선풍기를 2~3시간 계속 사용하면 기기 자체에도 무리가 갈 뿐 아니라 피부 수분이 증발돼 건강에도 해롭다. 따라서 20~30분간격으로 타이머를 사용하는 것이 요령이다. [[ 냉장고 ]] 음식물은 냉장고 용량의 60%를 넘지않도록 하는게 좋다. 내부에 음식물이 가득차면 찬공기가 제대로 돌지않아 음식물이 쉽게 변질되며 전력소모량도 많아진다. 뜨거운 음식은 반드시 식힌 다음 넣어야한다. 냉장고를 설치할때는 뒷면 벽과 10cm, 윗부분은 천장과 30cm이상 떨어져야한다. 내부의 온도조절기는 계절별로 적정온도에 맞춰 사용하는게 좋다. 여름엔 5~6도, 봄 가을엔 3~4도, 겨울엔 1~2도가 권장기준이다. 문을 여닫는 횟수도 최대한 줄여야한다. 문을 한번 열때마다 0.35%씩 전력소비가 늘어난다. 에너지소비효율이 1등급인 제품은 5등급에 비해 45%의 절전효과가 있다. [[ 세탁기 ]] 세탁시간은 10분정도로 하는게 바람직하다. 세탁시간이 10분이상이면 때는 더이상 빠지지않고 옷감만 상한다. 탈수시간은 3분이면 충분하다. 세탁물은 옷감의 종류 색상별로 나눠 1회 이상의 세탁분을 모아 빤다. 세제로 세탁한뒤 한번 탈수하고 헹구면 탈수하지않고 헹굴때 보다 시간이 약 3분 줄어들고 물과 전기도 아낄수있다. [[ TV ]] TV화면을 밝게하고 소리를 크게할수록 전기가 더 많이 든다. 채널을 지나치게 돌리는 것도 전력소비를 늘리기 때문에 TV프로그램 안내표를 보고 꼭 필요한 프로그램만을 보는 습관을 길러야한다. [[ 전기다리미 ]] 가능하면 다림질할 옷을 모아 다린다. 옷감 종류에 따라 적정온도를 사용하고 손수건 등 얇은 옷감은 스위치를 끈 다음 남은 열을 활용한다. 전력사용이 몰리는 여름 낮시간대를 피한다. [[ 조명기구 ]] 사용한지 오래돼 상태가 불량한 형광등은 빨리 바꾸는게 좋다. 전구와 반사갓을 한달에 한번 정도 닦아주면 훨씬 밝아진다. 백열등은 녹색전구(전구식 형광등)로 바꾸면 70%이상의 절전효과가 있다. 기본적으로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하는게 전기 절약은 물론이고 건강에도 좋다. [[ 여름철 절전 10가지 수칙 ]] 1) 실내 냉방온도는 섭씨 26~28도를 유지한다 2) 에어컨 냉방시 샐내외 온도차를 5도이내로 한다 3) 가급적 에어컨보다 선풍기를 사용한다 4) 가전제품은 효율등급이 높은 제품을 선택한다 5) 점심과 퇴근이후 사무실 전등.OA기기를 끈다 6) 창가 조명 등 소등, 자연광을 최대한 이용한다 7) 냉방기는 전기식보다 빙축열.가스식을 설치한다 8) 건물에 최대전력 감시제어장치를 설치한다 9) 건물에 단열을 철저히 한다 10) 가까운 층은 걸어 다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