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여름철 불청객 '냉방병' 대책없어 예방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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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더위병과 함께 냉방병이 크게 늘어나고있다. 냉방설비가 빠른 속도로 보급되면서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인구가 급증하고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외부온도가 섭씨 30도를 웃도는 한여름 냉방을 통한 실내 적정온도는 26~28도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적당한 시원함을 느끼면서 건강에도 해롭지않은 실내외 온도차가 5도정도라는 얘기다. 그러나 온도차가 이보다 커지면 인체의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지고 냉방효과가 몸에 오히려 스트레스로 작용, 냉방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냉방병의 증상은 피로 권태감 감기 소화불량 신경통 요통 두통 코막힘 기침 등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여성들에게는 생리불순이 자주 나타나게 된다. 냉방병은 또 체내 저항력을 떨어뜨려 2차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폰티악 열은 냉방설비에 이용되는 냉각수에 살고있는 레지오넬라균에의해 발생하는 냉방병으로 발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을 가져오는게 특징이다. 또 냉난방 건물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약 8%가 천식증세를 보이고있는 것으로 조사되고있다. 이 병은 의료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질병이 아니고 어떤 의학서적에도없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냉방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 장소로는 금융기관 백화점 등 냉방을 과다하게 할수밖에 없는 건물이 우선 꼽힌다. 이는 외부 출입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냉방의 강도를 높이고 있으나 하루종일 건물안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는 극히 해롭다. 또 냉방을 하면 온도가 내려가면서 실내 수분이 응결돼 습도가 낮아지게 된다. 에어컨을 연속 1시간 가동하면 실내습도는 30~40%까지 떨어지는데 이런 환경에서는 호흡기 점막이 마르고 저항력이 약해져 여름감기 등 각종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따라서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시간 가동후 30분 정도는 정지하고 창문을 열어 실내공기를 자주 바꿔주는게 좋다. 보통사람이 가장 쾌적하게 활동할수있는 여름철 실내 습도는 50~60%정도다. 또 에어컨 위치를 조절해 찬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않도록 하고 가벼운 맨손체조나 근육운동을 해주는게 좋다. 특히 여성은 허리 하복부 등의 보온에 특히 신경써야한다. 한방에서는 이 냉방병을 중갈증(중갈증)이라고 하는데 몸은 덥지만 에어컨등으로 인해 오히려 모공이 닫혀 내열을 밖으로 내보내지못해 생기는 증상으로 분석하고있다. 여름철 감기증상과 비슷하나 원기를 손상시켜 인체의 저항력을 떨어뜨리고 비교적 오래가는 경향을 갖고있다. 이때는 마늘 쪽파 마늘쫑등을 푹 삶아 마신뒤 땀을 흠뻑 흘리는 것이 좋다고 한방에서는 권하고있다. [[ 냉방병 예방 10가지 수칙 ]] 1) 실내외 온도차이는 섭씨 5도이내로 한다 2) 에어컨은 1시간마다 30분씩 정지, 환기를 시킨다 3) 에어컨 필터는 최소한 2주에 한번 정도 청소한다 4) 냉방상태 근무땐 맨손체조.근육운동을 자주 한다 5) 에어컨의 찬 공기가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한다 6) 배의 보온을 위해 이불을 꼭 덮고 잔다 7) 여성은 허리, 하복부 등 냉감부 보온에 신경쓴다 8) 찬음식 피하고 식물성기름에 튀긴 음식을 많이 먹는다 9) 과로와 수면부족을 피하고 느긋한 마음을 갖는다 10) 가벼운 운동으로 적당히 땀을 흘리고 몸을 씻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