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I면톱] 대한투신, 평가손 100% 반영 추진..9월말 기준

대한투자신탁이 경영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 반기결산기인 오는 9월말을 기준으로 평가손을 1백% 반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고유주식 보유규모는 7천억원가량 줄어드는 대신 운용여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대투의 김종환 사장은 경영정상화를 앞당겨 기관투자가로서의 기능을충실히 수행할수 있도록 평가손을 1백%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밝혔다. 그는 또 "이미 해당부서에 평가손반영에 따르는 문제점과 효과를 검토하라고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방침은 보유주식이 대규모 평가손을 내고 있어 매매에 제약을 받음에따라 평가손을 반영하지 않고는 차입금 해소를 통한 경영정상화가 어렵다는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수입인 신탁보수를 차입금(2조7천억원) 이자로 충당해야 하는 형편이어서 주식매매익을 통해 차입금 규모를 줄여나가겠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보유주식규모는 지난 6월말 기준 1조4천7백80억원으로 이중 48%인7천2백억원의 평가손을 기록하고 있으며 7천9백억원에 달하는 미매각수익증권(지난 26일 기준)도 10%선의 평가손을 낸 상태다. 김사장은 또 "평가손 반영에 따른 물량부담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운용여력이 넓어지는 만큼 기관투자가로서의 주식시장 자율조정기능을 살릴수있는 장점도 있어 장기적으로는 일반개인의 투자수익률이 높아지는 효과도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투의 김창문 투자전략부장도 "그동안 주가가 장부가보다 낮아 매매에 제약을 받아왔지만 평가손을 반영하게 되면 내재가치대비 낙폭과대한 종목에대해선 추가매수할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신탁의 입장 =한투는 평가손 반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반영시기와 반영비율에 대해 신중히 검토중이다. 변형 사장은 이와관련, "지난 6월 8억원의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최근엔 임직원들이 10%의 급여를 반납해 회사경영의 조기정상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중하게 대처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평가손을 전액 반영해나갈 경우 이같은 임직원들의 의지가 퇴색될우려가 있다며 1백% 반영에 대해선 유보적인 뜻을 비췄다. 국민투자신탁증권의 사례 =국투증권은 지난 2월말 결산에서 2월말 종가를기준으로 평가손의 85%를 반영하고 3월말엔 나머지부분의 85%를 3월평균종가를 기준으로 반영했다. 그 결과 6월말 현재 보유주식규모가 4천2백84억원으로 2백61억원의 평가익을거두고 6월중 16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