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대선후보 당락분석 시스템 개발
입력
수정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모의주식투자 모형을 응용, 대통령후보들의 당락을 예상하고 유권자들의 투표성향을 분석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29일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대통령선거가 얼마나 시장경제원리에 맞게 치러지는 지를 검증하기 위해 대선과 주식투자를 연계한 정치주식모형 분석시스템을 개발했다"며 "각 후보의 "주가" 등락과정을 공개할지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경연은 지난주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이회창대표가 후보로 선출된 직후 이대표를 비롯 국민회의 김대중 자민련 김종필총재 등 3명을 대상으로 이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한경연은 이들 후보를 주식시장의 상장종목으로 가정하고 매일 언론보도와 정치 경제 사회분야의 각종 변수를 대입, 각 후보의 주가를 수치화하고 있다. 한경연은 이에 앞서 신한국당 경선이 본격화된 이달초부터 이 시스템을 시험 가동, 이대표의 선출을 정확히 예측했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 작업은 정치주식시장 모형이 예상하는 것과 실제 투표에서 나타나는 결과를 비교, 유권자들의 투표행태가 시장경제원리에맞는지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의 비중을 고려할 때 경제정책과 경제관이 많이 반영되는 이 모형이 공개될 경우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