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비디오] '로스트 하이웨이' ; '글로리아 두케'

로스트 하이웨이 (DMV) 컬트영화 마니아를 위한 영화.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지에 오른 데이비드 린치 감독이 "트윈픽스"이후 4년만에 내놓은 야심작이다. 일반적인 영화의 규칙을 조롱하는 듯한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구조,비정상적인 등장인물, 환각에 빠진듯한 몽롱하면서도 끈적끈적한 화면 등 특유의 린치 스타일이 펼쳐진다. 도시의 부촌에서 풍요롭게 사는 색소폰 연주자 프레드와 빈촌에 살고 있는 자동차정비공 피트. 프레드는 아내가 부정을 저지르고 있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고 피트는 광폭한 마피아갱의 정부와 몰래 사랑을 나눈다. 프레드와 피트는 자아가 뒤바뀌며 동일한 외모의 여인과 기괴한 일들을 경험한다. 자기분열적인 현대인의 일그러진 모습과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를 기묘하게 표현한 영화. 빌 풀먼, 패트리샤 아퀘트 주연. 글로리아 두케 (SKC) 스페인판 "니키타". 암흑 세계속에서 자신을 지키는 강인한 여성상과 극한 상황에서도 꺾이지 않는 인간의지를 부각시킨다. 유명 투우사의 아내 글로리아 (빅토리아 아브릴)는 남편이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후 멕시코로 떠난다. 알콜중독에 빠져 창녀가 된 글로리아는 우연히 살인사건에 휘말리고 마피아의 추격을 피해 마드리드로 돌아온 뒤 돈세탁소 명부를 들고 도둑질에 나선다. 스페인에서 국민배우라 불리는 빅토리아 아브릴의 열연이 인상적. 신예 어거스틴 디아즈 야네스 감독.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