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구의 골프컨트롤] (144) 클럽 8개 쓰면 미스샷 줄인다

미스샷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원천 봉쇄"까지는 안되더라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이것은 90대스코어에서 80대로 진입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로도 볼 수있다. 방법은 극히 간단하다. 골프백에서 드라이버를 제외한 우드를 모두 빼놓는다. 우드뿐만 아니라 3번아이언부터 5번아이언까지도 집에다 모셔 놓는다. 드라이버와 퍼터 그리고 샌드웨지서 부터 6번아이언까지 8개의 클럽만 가지고 필드에 나가는 것이다. 그러면 자동적으로 스코어가 내려간다. 90대스코어에서 허덕이는 골퍼들은 대부분 "긴 클럽"에서 미스샷을 낸다. 또 무리하게 치다가 실수를 한다. 그들은 파5홀에서 페어웨이우드로 치는 세컨드샷 미스가 많을 것이고 파4홀에서의 드라이버샷이 시원치 않았을 때 롱아이언으로 올리려 하다가 재앙에 맞닥뜨린다. 그런 패턴을 방지하는데는 아예 해당 클럽을 없애버리는 방법 밖에 없다. "넣고 다니다가 쓰지 않으면 될 것 아니냐"는 생각은 절대 소용이 없다. 그 정도로 의지가 굳은 골퍼가 있다면 벌써 다른 방법으로 핸디캡을 줄였을 것이다. 골퍼들은 치기전에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믿게 마련이다. 90대후반을 벗어나지 못했던 H씨는 이 방법으로 즉각 80대 진입에 성공했다고 한다. 욕심을 내려해도 도무지 욕심낼 방법이 없으니 더블보기나 트리플보기가 사라지더라는 것. 일단 80대에 진입하니까 골프에 부쩍 자신이 붙어 그 다음부터는 90타를 넘을 때보다 안넘을 때가 더 많았다고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