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시황] 고철 수입가격 강세 지속 .. 미국 수출 억제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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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 원료인 고철과 선철의 수입가격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고철 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국산 고철(HMS No.1)의 수입가격은 지난 2월 t당 1백47달러를 기록한 이후 계속 상승, 현재는 1백60~1백62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산 고철 수입가격도 t당 1만6천엔을 웃돌고 있으며 HMS No.1과 No.2가 70대 30의 비율로 배합돼 있어 미국산에 비해 다소 질이 떨어지는 유럽산은최근 한달동안 1백49~1백53달러선에 수입됐다. 고철 수입가격의 강세는 미국 아시아 등의 설비 확장으로 수요가 공급보다 훨씬 빠르게 늘어난 때문이다. 특히 세계 최대 고철공급국인 미국이 자국내 수요를 충당키위해 고급고철의 수출을 억제하고 있는게 가격상승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미국의 고철수출 물량은 지난해 수준(9백만t)을 밑돌게 확실하다"며 "따라서 국제고철시세의 강세도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같다"고 말했다. 수입가격의 상승에 따라 연초 t당 10만8천원선(중량A 기준)에 머물던 국내고철시세도 지금은 12만5천원대로 올랐다. 선철도 고철과 비슷한 폭으로 올랐다. 국제시세의 기준이 되는 중국산의 수입가격은 t당 1백70달러선으로 한달사이에 4달러 상승했다. 바닥세였던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20%이상 오른 가격이다. 선철가격의 오름세는 고철과 마찬가지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비해 브라질 러시아 등의 수출 축소로 공급은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