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면톱] 백화점 신예 디자이너 매장 '누이좋고 매부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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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등 대형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유통업체들이 자금력이 부족한우수 신예디자이너를 대상으로 매장 임대료를 파격적으로 낮춰주는 등다각적인 지원을 해주면서 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패션전문점 유투존과 아크리스백화점이 대표적인 업체. 이 업체들은 입점하는 신진디자이너에게 매장수수료를 타매장의 절반수준으로 낮춰주는 혜택을 주고 있다. 인테리어 디스플레이 비용도 전액 부담해준다. 이밖에 각종 광고 홍보비등도 자체 부담해주고 있다. 유투존의 경우 지난해 5월 2층에 야오 오티 옷실영 디아 등 신진 디자이너들의 4개 브랜드를 입점시키면서 경쟁력있는 디자이너 발굴을 본격화하고 있다. 신진 디자이너의 매장이 월평균 3천만원이상의 탄탄한 매출을 올리자 올들어서는 4명의 캐주얼디자이너를 새로 선정, 3층에 입접시켰다. 최근에는 이중에서 고객호응이 좋은 디아브랜드에 독자매장을 내주기도했다. 유투존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 시작했을때는 신진 디자이너를 설득해 겨우 입점시켰으나 올해는 지원자중에서 선정할 정도로 신진디자이너들의 관심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아크리스백화점도 지난해 3월 5개의 신진디자이너 브랜드를 처음 입점시켰다. 최근들어 모기업인 진로의 경영사정 악화로 이중 송쥬 리우미 김유경 등3개의 신진디자이너 브랜드만 남아있지만 각 브랜드당 월평균 6천만원가량의 탄탄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아크리스는 이중 고객의 반응이 좋은 브랜드를 선정, 자체브랜드 (PB)로 육성한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백화점도 8월 오픈 예정인 천호점 등 신규 출점 점포를위주로 신진 디자이너 육성매장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업체로서는 경쟁력있는 신규 브랜드를 입점시켜 매장의 변화를 추구할수있고 신진 디자이너는 적은 자본으로 상품화할수 있어 이같은 결합형태는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