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통신시장, 합종연횡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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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경식 툭파원] 일본의 국제전화의 장거리전화업체들이 합병 제휴를 통해 전화요금을 대폭 할인하는등 규제완화로 고유영역이 허물어지고 있는 통신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제전화선두업체인 KDD는 4일 장거리전화 1위업체인 DDI(제2전전)와 고객확대및 경쟁력제고를 위해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업무제휴를 맺기로했다. 두회사는 10월부터 개인을 대상으로 국제및 국내전화요금을 통상수준보다 20%정도 할인해주는 신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했다. KDD DDI는 그동안 대기업등 법인만을 대상으로 요금을 최대 20%이상 할인서비스해왔다. 이들회사는 또 통일브랜드를 제작,요금청구서를 하나로 제작하고 통신설비공동건설,인터넷및 멀티미디어관련서비스 공동개발,전용선이나 고속데이터통신서비스를 이용한 상호접속등을 추진키고 했다. KDD는 장거리전화 3위업체인 일본고속통신(TWJ)과도 DDI와 동일한 제휴를 맺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거리전화 2위인 일본텔레콤도 국제전화 3위인 일본국제통신(ITJ)과 10월에 합병한다. 일본텔레콤도 합병후 요금청구서 통일,국제및 국내전화요금의 합산할인등을 통해 규제완화및 기술혁신에 따른 통신시장의 구조개편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통신분야의 거인인 NTT도 99년도 지주회사설립을 통해 국제통신시장에 본격 뛰어들 움직임이다. 타분야 신규참여러시에다 인터넷전화등 가격파괴형 국제 장거리전화서비스 경쟁까지 가열됨에 따라 생존을 위한 통신업체간 합종연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