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교육비 "일본의 2배"..통계청, 한-일 소비지출 비교

우리나라 도시근로자의 소비지출중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일본 근로자의 2배에 가까운 반면 교양.오락비는 일본의 절반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0년간 일본 근로자의 외식비와 교통.통신비 비중은 거의 변함이 없었던 반면 우리나라 도시근로자는 같은 기간중 2배가량 늘어났으며 특히 개인교통비의 비중은 12배가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통계청이 분석한 "지난 10년간 한.일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비지출 동향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엥겔계수는 28.2%였으며 일본은 22.9%로 격차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도시근로자의 가계지출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우리나라가 지난해 9.8%를 기록, 10년전인 87년의 6.9%에 비해 2.9%포인트나 높아졌다. 반면 일본 근로자의 교육비 비중은 지난해 5.4%로 우리나라의 절반수준에 그쳤으며 4.7%였던 10년전과 큰 변화가 없었다. 또 교양.오락비의 경우 우리나라가 지난해 4.9%로 10년전의 4.1%보다 늘어나기는 했으나 교육비의 절반에 그쳤으며 일본은 지난해 9.8%로 우리나라의 2배에 달했다. 외식비의 비중은 일본이 지난 10년간 4.1%로 큰 변화가 없었으나 우리나라는 4.6%에서 10.0%로 2배이상 급증하는 등 소득이 늘어나면서 먹고 마시는데 지출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통.통신비도 일본은 지난 87년의 10.4%에서 96년에 11.9%로 큰 변화가없었으나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중 6.7%에서 12.5%로 2배 가까이 확대됐다. 특히 개인교통비는 일본이 6.1%에서 7.2로 10년동안 별로 늘어나지않았으나 우리나라는 0.6%에서 7.5%로 12배가 넘었다. 한편 주거비는 일본이 5.2%에서 7.2%로 확대된 반면 우리나라는4.5%에서 3.6%로 줄어들었으며 광열.수도비, 보건.의료비 등도 일본이 점차늘어나고 있으나 우리나라 비중이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