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스피드맨' 등장 .. 부서간 협조 안되면 즉각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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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체증을 뚫어줍니다" 부서간 협조미흡으로 업무처리가 막힐때 이를 시원하게 처리해주는 "스피드맨"이 삼성그룹 계열사에 등장해 화제가 되고있다. 삼성항공은 업무를 제때 빨리 처리한다는 그룹의 스피드경영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위해 최근 이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스피드맨이라는 이색 직함을 단 인물은 업무개선팀의 이일규 과장(36). 이 과장이 회사에 출근에 가장 먼저하는 일은 직원들의 건의함을 풀어보는 것. 이를위해 사내 컴퓨터통신망 안에 "스피드맨"이라는 전용방도 얼마전 따로 만들었다. 여기에 부서간 협조가 원활치않거나 사내제안의 심사가 늦어져 발생하는 업무체증 내용이 기록되면 스피드맨이 즉시 출동, 이를 해결한다. 권한도 막강해 제안심사자의 업무처리가 늦을 경우에는 심사권을 박탈할수도 있다. 삼성항공은 실제로 스피드맨을 통해 업무가 지연된 심사자의 심사권을 박탈하고 대리점의 등록요건을 완화하는등의 개선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스피드맨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스피드경영 저해요인 고발건을 정식 사내제안건으로 인정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