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참사] "동등한 자격으로 조사"..함대영 사고조사반장

사고원인조사의 속지주의 원칙상 조사주도권이 미국에 넘어가 사고 원인규명이 국내 항공사에 불리하게 진행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가는 가운데한국정부조사반장인 함대영 건교부 국제항공협력관은 "조사는 양측이 동등한권한아래 합동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NTSB와 사고조사 협의는 어떻게 됐나. "7일 오전 10시30분부터 협의한 결과 양측이 동등한 권한과 자격으로 합동조사를 실시한다는데 합의했다" -조사는 언제 시작하나. "현장정밀조사를 8일 아침부터 시작키로 했다. 준비 미흡 등을 이유로 한 미 NTSB 요원들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관련 자료 수집은 7일부터 시작했다" -사망자 시신수습은 어떻게 돼가나. "괌 주정부가 현장보전을 이유로 시신 수습 작업을 중지한데 대해 NTSB를 통해 강력히 항의하고 무엇보다 시신수습과 생존자 구호활동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괌 주정부는 연방정부로부터 지침을 받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주지사가 사고처리에 소극적인 것 같다" -생존자로부터 사고 진술을 확보했나. "사고에 대한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병원측에 면담을 요청했다. 의사가 환자들의 동의를 구하고 있는 중이다" -블랙박스 조사는 어떻게 하나. "이에 대해 현지에서 합의한 것과 건교부가 합의한 것 사이에 다소 차이가있는 것 같다. 건교부는 미국측으로부터 현지의 사고조사가 끝난 뒤 블랙박스 해독을 시작하는 것으로 통보받았다고 알고 있다. 이쪽 NTSB는 가능한한 빨리 블랙박스를 해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해독작업에 우리 정부 관계자를 참여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사고원인을 어떻게 보나. "사고지점은 1백80m 고지로 활주로쪽으로 급경사여서 수직돌풍이 일어날 수있는 곳으로 보인다. 또 사고당시 시계는 1마일 이하로 극히 나쁜 상태였다. 기상 기체결함 공항 관제 조종사 과실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