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계열 빚보증 규제대상 33조원 .. 공정거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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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계열사들이 내년 3월말까지 해소해야 할 지급보증한도초과 금액은 지난 4월 현재 6조7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의 1백%를 촤과해 계열사에 빚보증을 선 30대그룹 소속 기업들은 내년 3월31일까지 이를 자기자본의 1백%이내로 줄이지 않으면 초과액의 10%를 과징금으로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97년 대규모 기업집단 채무보증 현황"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계열사들끼리 빚보증을 선 전체금액은 33조1천억원으로지난해(35조2천억원)보다는 2조원가량이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자기자본 대비 빚보증비율도 지난해의 55.9%에서 47.0%로 감소했다. 산업합리화 해외건설 수출관련 보증등 예외적용을 받는 채무보증을 포함할경우 빚보증 규모는 64조4천억원으로 자기자본의 91.3%에 달했다. 기업집단별 규제대상 채무보증은 현대그룹이 4조4백억원으로 가장 많고 대우 3조7천억원 쌍용 2조2천억원 기아 2조8백억원 삼성 1조9천억원등이다. 또 LG 롯데 효성 코오롱 해태 한일 등 6개 그룹을 제외한 24개 그룹의 80개 계열사의 경우 자기자본의 1백%를 초과하는 채무보증액이 6조6천7백80억원에 달해 앞으로 7개월내에 이를 해소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됐다. 규제한도를 넘어선 회사수로는 선경과 거평그룹이 7개사, 현대와 미원그룹이 6개사로 가장 많았다.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비율은 진로가 4백62.0% 거평 3백53.2% 아남 3백49.4% 신호 2백90.2% 미원 1백44.2% 등으로 올해 30대 기업집단에신규편입된 그룹일수록 빚보증비율이 높았다. 특히 거평과 아남그룹의 경우 해소해야 할 빚보증액이 각각 1조3천억원과 1조2천억원에 달해 내년 3월말까지 초과액을 해소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을 전망이다. 한편 쌍용 대림 진로 동양그룹등은 자기자본에 대한 빚보증 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