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사 공동창업 스티브 잡스, MS와 제휴전 주식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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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사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구원등판 직전 보유중이던 애플 주식을 1주만 제외하고 전부 처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애플이 사실상 재기불능 상태라고 판단한 잡스가 미리 발을 뺀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두달전 애플주식 1백50만주를 2천2백만달러(주당 15달러)에매도했다고 시사주간지 타임이 최근호(8월18일)에서 밝혔다. 그는 공동창업자,현직이사등의 직함을 고려해 상징적인 의미로 주식 1주만은 계속 보유할 계획이다. 잡스는 인터뷰에서 "당시 경영진들의 역량을 고려할 때 주가가 오르기는 힘들다고 판단해 매도했다"며 "종업원들이 이 사실을 문제삼는다면 미련없이이사직을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의 주가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제휴 발표 이후 30%이상 오르는등강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잡스가 현시점에서 주식을 매각했다면 1천6백만달러 정도 더 매각차익을 올릴 수 있었다. 애플을 공동창업했던 잡스는 지난 85년 이사회의 구테타로 회장자리에서 물러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해말 경영난에 빠진 애플을 살리기 위해 회장 자문역으로 복귀했지만 여러차례 재기불능임을 암시해 왔다. 애플은 올 1.4분기중 미국 컴퓨터시장 점유율이 2.9%를 기록, 1년전의 10.2%에 비해 3분의 1 이하로 줄어드는등 계속해서 하강곡선을 그렸던 것. 이에따라 최대라이벌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6일 애플을 지원하기 위해 애플의 무의결권주식 1억5천만달러어치를 매입하는등 자본.기술제휴를 맺기로 했다고 발표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