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12일 3차 매각 입찰 .. 제일은행에서

한보철강의 제3차 공개입찰이 12일 제일은행에서 실시된다. 한보철강 공개입찰은 이번이 마지막이나 현대 등 대그룹이 여전히 응찰할 의사를 보이지 않아 자동유찰이 확실시되고 있다.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12일 오후 3시까지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공개입찰을 끝내고 수의계약으로 한보철강 주식을 전량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수의계약마저 여의치 않을 경우 포항제철과 동국제강이 제시한 자산인수관리 방식을 검토할 계획이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3차 입찰이 유찰된 후 수의계약을 위해 개별업체별로 접촉을 시도해 볼 예정이지만 인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일은행은 그러나 자산인수 방식을 택하더라도 포철 등이 제시한 한보의 매입가격 2조원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채권단과 포철 동국제강간에 가격조정을 위한 줄다리기가 예상되며한보철강이 매각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