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명화] (17일) '하나뿐인 목숨' ; '사이코4'

* "세계의 명화-하나뿐인 목숨" (EBSTV 오후 2시) 독일 표현주의 영화의 거장 프리츠 랑 감독의 미국 시절 작품. 인물의 비극적인 정서를 강조하는 멜로드라마 터치에 어두운 범죄의 세계를 다룬 필름 누아르의 성격을 띤 영화. 프리츠 랑 감독이 즐겨 다루는 개인과 사회간의 갈등이 두드러진다. 세번의 전과기록을 갖고 있는 에디 테일러 (헨리 폰다)는 사랑하는 여인 조안 그레이엄(실비아 시드니)과 조안을 사랑하는 변호사 스티븐 휘트니의 도움으로 출감을 하게 된다. 출감 후 에디는 휘트니가 마련해 준 운수회사에서 조안과의 달콤한 신혼을 꿈꾼다. 그러나 운수회사 사장은 전과자라는 낙인이 찍힌 에디를 작은 꼬투리를 빌미삼아 몰인정하게 해고한다. 에디는 사장을 찾아가 앞으로 성실하게 일할 것을 다짐하지만 전과자에 대한 불신을 가진 사회는 에디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 "명화극장-사이코4" (KBS1TV 오후 10시35분) 설명이 필요없는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의 최고봉 히치콕 감독의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 "사이코"의 4탄. "사이코" 1편에 출연했던 안소니 퍼킨스가 노만 베이츠역을 맡았다. 익명의 사나이가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어머니를 죽였으며 또다른 살인을 저지르겠다고 선언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이사나이는 바로 노만 베이츠로 베이츠 가문의 피를 타고날 아이를 가진 아내를 죽이겠다는 것.진행자는 노먼 베이츠의 마음을 되돌리려 고심하면서그의 과거를 묻게 된다. 어릴때 아버지를 여읜 아들과 홀어머니 (올리비아 허시)가 갖는 서로에 대한 강한 집착, 정신적 불안, 연속살인 등이 펼쳐지는 스릴러물.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