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시장에도 구조개편 현상

은행신탁이 종금사에 대한 단기자금 공급을 절반이하로 줄이는등 콜시장에도 구조개편 현상이 일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아그룹이 부도유예 결정되기 하루전인 지난달 14일에 은행신탁이 종금사에 대준 콜자금(보유잔액 기준)은 6천7백20억원에 달했으나 지난 16일에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3천1백40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종금사의 콜차입은 같은 기간중 2천9백92억원 증가한 2조1천2백87억원으로 늘어났다. 종금사는 은행신탁으로부터의 자금공급이 크게 줄자 보험.증권사등으로부터의 콜차입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의 종금사에 대한 콜론규모는 지난달 14일 3천5백85억원에서 한달여만에 5천7백67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따라 종금사의 가장 큰 콜차입원이 은행신탁에서 보험사로 바뀌었다. 한편 은행신탁의 종금사에 대한 콜론규모가 급감하면서 은행신탁의 콜시장에서의 전체 콜론 규모도 이 기간중 1조2천1백95억원에서 7천2백90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은행신탁의 증권사에 대한 콜론규모는 3천7백30억원에서 3천1백억원으로 소폭 줄어드는데 그쳐 은행신탁이 타금융권보다 종금사에 대한 자금공급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