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관광] '테마여행 제철 만났다' .. 패키지는 구식

"패키지여행이 유행하던 시대는 이제 끝났습니다. 여행자들은 나만의 독특한 목적 여행을 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부장에서 사장으로 전격 발탁돼 여행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는 한화관광 김봉훈(41)사장의 말이다. 해외여행이 자유화된지 8년째.해외여행이 보편화됨에 따라 여행업계에서도특정테마여행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여행사가 늘어나고 있고 여행자의 주문에 따라 여행상품을 만들어 주는 여행컨설팅업체도 국내처음으로 등장했다. 명예퇴직자등을 대상으로 창업여행을 첫 개발, 창업여행 전문여행사로 자리잡은 하이터치컨설팅((02)778-7082)은 최근 직장인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주말을 이용한 저가의 창업여행상품을 개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매주 금요일 출발하는 2박3일 일정의 이 상품은 도쿄행과 오사카행이 있다. 도쿄행상품은 짧은 기간이지만 리노베이션숍등 50여가지 아이템의 점포를 직접 둘러보고 사업아이디어를 얻는다. 오사카행은 여성사업자와 외식사업에 초점을 맞춰 일정을 꾸민 것이 특징이다. 하이터치컨설팅은 또 내달부터는 "미국창업여행"상품도 개발, 판매한다. 내달 4일 첫 단체여행을 내보낼 예정인 미국창업여행은 5박6일 일정으로 매달 1회 실시할 계획이다. 미국창업여행은 미국서부지역에서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한 업종을 시찰하면서 그 기간중에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세계프랜차이즈엑스포도 참관하고 전문가로부터 상담도 받게된다. 가격은 도쿄행이 79만원, 오사카행이 75만원이며 미국행은 1백29만원이다. 국내 최초의 본격적인 여행컨설팅사를 표방하고 최근 영업에 들어간 여행센스((02)711-2191)도 여러종류의 이색적인 테마여행상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첫 테마기획상품은 남북분단 45주년을 기해 마련한 압록강(3박4일)과 백두산 및 두만강(4박5일) 망향제상품. 추석연휴를 이용해 북한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이 고향분위기를 보다 가까이서 느끼도록 하기위한 여행상품이다. 함경도 평안도를 바라보며 압록강과 두만강가에서 고향을 향해 제사를 드리고 백두산도 오르며 고향사람들끼리 친교도 도모할수 있다. 가격은 3박4일상품이 79만9천원, 4박5일상품은 89만9천원이다. 여행센스는 또 기업체 신입사원의 연수코스로 남대문이나 동대문시장에서 직접 구입한 물건을 중국의 위해시나 베이징의 남문시장등에서 판매해보는 "중국보따리장사체험여행"등 특이한 테마상품을 잇달아 내놓을 계획이다. 여행센스는 또 세계 각 대륙에서 5년이상 현지생활을 해본 여행전문가들이포진, 개인여행은 물론 기업체의 해외출장및 연수등 일체의 해외여행에 대한 상담에 응하고 있다. "테마가 있는 미지여행"이란 주제로 테마전문여행사를 지향하고 있는 나영항공여행((02)753-5252)에서는 "호주농장체험여행"등 다채로운 테마여행상품을 내놓고 있다. 호주농장체험여행은 농장에서의 동물돌보기, 채소와 밀가꾸기, 가내수공,조류관찰여행, 초지산책등 생생한 체험을 하게 된다. 7박8일 일정의 이 상품 가격은 1백29만원이다. 나영항공여행은 싱가포르 미용클리닉여행 뉴욕테마컬렉션여행등의 테마상품도 준비했다. 이밖에 골프투어도 뉴질랜드(STC여행사)일본(HIS여행사)등으로 전문화되어 있고 호주나 뉴질랜드 스키여행전문여행사도 생겨나 각기 특색있는 테마상품으로 고객층을 세분화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