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면톱] '사할린 가스전' 한국기업 개발 참여 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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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자원의 보고인 사할린 석유가스개발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할수 있게 됐다. 한국 러시아 극동시베리아 협회(회장 장치혁 고합그룹 회장)와 러시아 한국극동시베리아위원회(위원 예브게니 나즈드라텐코 연해주지사)는 22일 유즈노 사할린스크에서 제6차 합동총회를 열고 사할린 석유 가스프로젝트 개발에 위해 한국기업이 참여할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사할린주정부측은 사할린주에서의 유리한 투자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연방정부와 공동으로 "사할린경제특구" 법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히고 특히 한국의투자촉진을 위해 한국기업이 주정부에 현지법인으로 등록할 경우 러시아기업과 동등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측 대표인 장치혁 고합그룹 회장은 사할린 석유, 가스전이 오는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을 비롯한 극동에 주요 석유.가스 공그원이 될 것이라면서 이 분야에서 양측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러시아측은 오는 9월 나홋카 자유경제특구내 한.러 산업공단 건설에 대한양국 정부간 협정서가 조인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앞으로 러시아 극동지역의자원개발등 각 분야에 걸쳐 양측 협력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할린 석유.가스개발사업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에는 몇가지 난관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의 자원개발에는 대부분 일본 미국 기업들이 합작투자로 참여하고 있는데 한국참여방식은 러시아 지분을 인수하는 것으로 검토되고 있어 개발기득권을 주장하는 일본측의 반대가 예상되고 있다. 이날 합동총회에는 한국측에서 장회장을 비롯 이상의(신한국) 이긍규(자민련)의원 유영우(풍산 부회장), 외무부, 통상산업부관계자, 한국가스공사관계자 등 90명가 러시아측에서 파르후트디노프 사할린주지사, 스파스키 연방정부 대외경제부 국장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