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우리사주조합 보유주 8% 감소 .. 상반기

올 상반기동안 상장법인 직원들이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보유중인 자기회사주식을 대거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5백85개 12월결산 상장사의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주식수(우선주 포함)는 상반기말 현재 1억6천9백7만주로 올해초(1억8천4백4만주)보다 8.14%가 감소했다. 조사대상중 우리사주조합이 자기회사 주식을 보유한 회사수도 4백79개사로 연초보다 4개사가 줄었고 사주조합분이 해당기업들의 총 상장주식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3%에서 2.46%로 0.27%포인트 낮아졌다. 우리사주조합 보유분이 줄어드는 것은 상장사 직원들이 실적부진이나 주가하락을 예상해 자기회사주식을 대거 매각한 때문으로 증권거래소측은 풀이했다. 거래소는 서울은행이 76만여주가 줄어 우리사주조합 소유지분 감소 1위를 차지하는 등 8개 은행이 상위 20사에 포함돼 잇따른 기업부도로 부실자산을 대거 거느리게된 은행 직원들이 주가하락을 예상해 보유주식을 매도하는데 치중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사주조합분의 주식을 지난 23일 종가로 평가해 종업원 1인당 보유금액을 조사한 결과 한국종합기술금융이 1억1천2백48만원을 기록, 종업원들이모두 1억원어치가 넘는 자기회사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도시가스는 1인당 보유금액이 6천7백2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이어 한솔텔레콤(4천5백88만원) 메디슨(4천3백7만원) 한국단자공업(3천6백14만원)미래산업(3천4백33만원) 극동도시가스(3천72만원) 순이었다. 기업별 보유주식수는 삼성중공업의 사주조합이 6백64만주(지분율 8.98%)를보유해 가장 많았고 삼성물산(6백33만주) 서울은행(5백71만주) 국민은행(5백57만주) 한국외환은행(5백25만주) 등도 보유주식수 상위를 차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