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순 총재 추대'] 조순 총재 일문일답

민주당 조순 총재는 28일 전당대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의 당 운영방안 외부인사 영입계획 등을 밝혔다. 조총재는 "많은 정치권외의 인사들이 동참을 원하고 있고 몰려들고 있다"면서 "민주당과 나에 대한 지지도는 앞으로 더욱 굳고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으로 당 운영및 외부인사 영입계획은. "새 정치문화를 도입한다는 철학아래 앞으로 광범위하게 신인을 영입함과동시에 당이 대동단결해 큰 재목이 되도록 하겠다. 또 이를 당원들과 합의하고 협력하는 민주적 방법으로 하겠다. 여야 과거 그리고 사소한 감정차를 초월해 외부인사들을 영입할 계획이다. 특히 민주당을 탈당한 통추측에 대해서도 1년내 재입당을 못하도록 한 당규를 곧 개정해 문호를 개방하겠다" -이인제 경기지사가 출마할 것으로 보는가. "이지사의 출마여부는 정말 모른다. 전혀 감이 없다.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본다" -점을 보고 출마결심을 했다는 주간지 기사에 대해서는. "기사는 안 읽어봤지만 모욕적인 얘기다. 세계 유명 여도사를 만난 일은 있으나 그 사람을 점쟁이 취급하는 것은 잘못이다" -이기택 전 총재와의 관계는.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이전총재는 나를 영입하기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정치인이다. (나를) 도와줘야 하고 도와줄 것으로 믿는다. 도움을 요청하겠다. 선대위원장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환율 급등 등 금융위기에 대한 해법은. "개별기업을 돕는 차원을 떠나 정부와 한국은행이 모두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정치자금은 어떻게 조달할 계획인지. "자금을 많이 살포해 득표하는 방식을 채택하지 않을 것이다. 자원봉사자가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 -여권이나 자민련과의 연대설이나 내각제 개헌에 대해. "(연대계획은) 아직 없다. 내각제나 대통령제는 모두 장단점을 갖고 있다. 지금의 위기가 대통령제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내각제는 본격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경제위기 등 당면한 문제가 너무 많다. 우리는 일찍이 처해보지 못한 국난에 직면해 있다" -현재의 높은 지지도는 거품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지지도는 거품이 아니라 더욱 굳고 증가할 것으로 본다. 민주당은 현재 작지만 발전가능성이 가장 크다. 변화의 목소리를 수용할 태세가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