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임금 인상폭 줄어 .. 작년 비해 1.3%P 낮아져

올 상반기 근로자 평균 임금은 월 1백41만6천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1백27만9천원에 비해 10.7% 상승했으나 인상폭은 지난해의 12%에서 1.3%포인트 낮아졌다. 31일 노동부가 발표한 "상반기 임금, 근로시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임금중정액급여는 지난해 상반기 89만4천원에서 올해 99만5천원으로 11.3%, 특별급여는 27만2천원에서 30만3천원으로 11.2% 늘어나 모두 두자리수 인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초과급여는 지난해 상반기 11만3천원에서 올해 11만8천원으로 4.1% 인상에 그쳐 심각한 경기불황을 반영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1백43만6천원에서 1백58만4천원으로 10.3%,여자가 87만9천원에서 98만원으로 11.4% 인상돼 여성 근로자의 임금 인상폭이 남성을 앞섰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지난해 1백17만8천원에서 올해 1백29만1천원으로 9.6% 인상되는데 그쳐 지난해 동기의 13%에 비해 인상률이 3.4% 둔화됐다. 직종별로는 사무직의 경우 1백34만4천원에서 1백48만2천원으로 10.3% 인상돼 지난해 동기 (10.6%)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생산직은 1백8만원에서 1백17만5천원으로 8.8% 인상돼 지난해 동기 (14.1%)보다 5.3%포인트나 낮아졌다. 올 상반기 평균 근로시간은 주당 46.4시간으로 지난해 동기의 47.1시간보다 1.6% 감소했으며 이중 정상 근로시간은 주 41.5시간에서 주 40.9시간으로 1.3%,초과 근로시간은 주 5.6시간에서 주 5.4시간으로 3.7% 줄어들었다. 올 상반기중 상용 근로자수는 모두 5백24만6천명으로 작년 동기의 5백33만1천명에 비해 1.6% 감소했으며 특히 불황이 심한 제조업은 2백57만3천명에서 2백47만9천명으로 3.7% 줄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