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역외선물환' 1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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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 싱가포르에 형성돼 있는 원화의 역외선물환시장(NDF:Non Deliverable Forwards)에서 1년짜리 선물환 환율이 달러당 1천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국내 현물시장 흐름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역외선물환 시장에서의 환율이이같이 뛰어 서울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외국계은행 서울지점 관계자들에 따르면 홍콩 싱가포르 NDF시장에서 1년짜리 원화선물환 가격이 1천원선을 처음으로 넘어 4일에는 1천6원까지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년짜리 선물환의 매도희망 가격이 현재 9백59원가량인데 비해 달러당 50원의 차이가 나는 셈이다. 거래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1,3,6개월짜리 선물환의 환율도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개월짜리는 달러당 9백25원, 3개월물은 9백55원, 6개월물은 9백70원이상을 형성해 1주일새 5%이상 올랐다. NDF시장에서 원화선물환의 환율이 이같이 치솟는 것은 한국경제의 전망이여전히 불투명한데다 한국도 동남아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보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외환시장에서도 5일 적용할 원화의 매매기준율이 달러당 9백5원60전을 기록, 처음으로 9백5원대를 넘어섰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