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공아파트 건립 시공사 잇단 부도

서울시가 추진중인 공공아파트건립이 시공사의 잇단 부도 등으로 지연돼 주택공급정책에 차질이 우려된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도시개발공사가 추진중인 3개지구 5천2백17가구 아파트단지 건설이 시공사의 부도 등에 따라 1~3년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준공이 늦어지는 곳은 거여지구1단지 1천4가구 창동2지구 6백9가구 상계2지구 1,2,3단지 3천6백4가구 등이다. 이에따라 이미 공공분양된 아파트의 경우 분양자들이 입주지연에 따른 피해를 입게 됐고 나머지 아파트단지 건설지연으로 서민들에 대한 아파트 공급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거여지구1단지의 경우 지난해 10월 제조업체나 운수업체 등에 종사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분양했으나 시공사인 신림종합건설이 지난해 12월 부도가 나 준공이 11월말로 연기됐다. 이에따라 1천4가구의 입주예정자들이 1~2개월가량 입주가 늦어지는 피해가예상된다. 또 창동2지구도 처음 시공을 맡은 (주)태화와 유성건설이 잇달아 파산해 아파트건설이 당초 올 7월에서 내년 9월로 1년이상 지연된다. 지난 95년 공사에 착수한 상계2지구 3천6백4가구도 올 상반기에 준공예정이었으나 기존주택 철거 등의 문제로 사업이 지연돼 준공시기가 내년 11월말로1년10개월이상 연기됐다. 도시개발공사측은 입주가 늦어질 경우 입주지체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