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시장] (기고) '택배 활성화하려면' .. 송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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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계의 우리나라에서 1992년6월5일 법적으로 제도화된 소화물 일관수송(택배)업은수송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주도형의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것이다. 전화 한 통화로 집화에서 배달.확인까지 일관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수송체제로 제2의 수송혁명을 이룩한 혁신적인 형태의 수송상품이다. 택배업이 국내에 도입됐을 당시 전문가들은 서비스 개시후 5년 정도가 지나면 어느 정도 성숙된 수요와 고품질의 서비스가 조화되어 고도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오늘날 택배업의 발달은 기대에 크게 못미치고 있고 혁신적인 전기를 마련해야만 하는 단계에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택배업 면허를 취득한 업체는 (주)한진이다. 한진은 "한진택배"라는 서비스명칭 아래 당일 특송서비스, 익일 특송서비스및 국제 특송서비스(KAL-SPX)를 제공하고 있다. 그후 대한통운 현대물류 일송택배 동서배송운수 등 많은 업체들이 택배업 면허를 취득하여 본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현재는 도시내의 오토바이택배 쿨택배 등 상품이 다양화돼가고 있다. 이와같은 택배업은 1996년말 현재 16개 업체가 시.도지사로부터 사업 허가를 받아 영업을 하고 있다. 허가 운행 대수는 간선운행 차량 5백39대, 집배 차량 1천1백81대에 이르고 있다. 또한 택배업체들의 취급실적은 우리나라에서 이 수송업이 시작된 역사가 짧고, 특히 음성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업체들이 취급한 실적을 파악하기가 어려워 정확한 물동량을 분석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업계에 투입된 차량이 4천여대에 이르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면 95년도와 96년도에 있어서 택배업 시장의 규모와 취급실적및 매출액을 추정할수 있다. 1995년도에 택배업은 계획 물량 대비 1백16%인 2천1백24만8천박스를 취급하였고, 계획 매출액 대비 1백6%인 8백14억5백만원을 달성, 어느 정도 영업상의 호전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1996년도에는 계획 물량과 매출액이 각각 3천1백64만7천박스,1천3백35억6천3백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추정된 전체 시장규모가 1억3천24만박스이고, 박스당 평균운임이 약 4천원임을 감안하면 1996년도 전체 택배업 시장규모는 약6천억원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취급실적은 당초 예측하였던 물량에는 크게 못미치는 것이어서 택배업체를 당황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와같은 현상을 보이고 있는 택배업이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하려면 혁신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택배업체로서는 택배물량의 수요를 불러 일으키기 위해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그것도 육.해.공 연계수송체제를 활용하여 고도화되고 혁신적인 초우량 택배수송 물류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택배업체는 서비스상품을 보다 차별화시켜 나아가야 하는데,기본전략인 "Anything, Anytime, Anywhere"에 부합하여 다른 수송서비스 상품보다 차별화되고 고도화.다양화된 상품개발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국적 전세계적인 서비스망을 구축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며, 적절한 시설및 장비투자와 정보서비스망의 구축도 겸해야 하고,특히 독자적인 사업전략의 구사보다는 필요에 의한 업체간 제휴전략을 적절히 구사해야 함은 물론이다. 한편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택배업의 활성화를 위하여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는데, 택배상품 수요물량이 양성화된 영업용 택배업체에 의해 수.배송될 수 있도록 비영업용 차량의 영업용 차량으로의 유도 정책및 택배업 자체의 완전한 양성화를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