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I면톱] 국제 구리가격 급락세..COMEX, 두달새 10%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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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에 봉착한 동남아 각국이 구리가 대량 소요되는 인프라 프로젝트들을 잇따라 취소하면서 구리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구리가격은 동남아의 통화하락세가 본격화된 지난 7월 초순 이래 꾸준히 하강곡선을 그리면서 지난주중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9개월만에 최저치인 파운드당 95.7센트까지 떨어진 다음 주말에는 파운드당 97.75센트로 마감됐다. 구리가격은 이로써 지난 2개월여 동안 10%이상 하락했다. 이같은 급락세는 90년대 들어 구리수요증가율에서 세계 최고를 기록해온 동남아시아 각국이 금융위기를 맞아 대형프로젝트를 잇따라 취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는 지난주에만 구리가 대량 소요되는 도로 공항 빌딩 및 댐 건설프로젝트를 취소시켰다. 태국도 발주예정이던 여러개의 프로젝트들을 취소시킴으로써 올해 구리수요증가율이 지난해의 14%보다 크게 떨어진 3%에 불과할 것이라고 금속분석가 타리크 살라리아씨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세계 구리수요증가율(추정치)도 4.5%에서 4.0%로 하향조정했다고 다른 금속분석가 피터 홀란드씨는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