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37%로..." 총력전 .. '대선 D-100' DJ 필승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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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선두주자인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추석을 앞두고 전방위 세 확산방안을 마련, 대세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국민회의는 역대 대선에서 9월말 지지도가 대선 당일까지 유효했다는 점을 중시, 이달내로 김총재의 지지도를 안정권인 35~37%로 끌어올리는 한편 최근김영삼 대통령이 당총재 자격을 내세워 대선 개입을 노골화하고 있다고 보고 이를 강력히 차단키로 8일 간부회의에서 의견을 모았다. 국민회의는 우선 보수층과 영남지역의 비토세력을 중립화하고 부동층을 끌어안기 위해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면서 영입인사와 직능단체를 통한 현지정서 파고들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김총재는 정치보복금지 차별대우금지 대통령 친족의 부당행위금지 등 이른바 "3금법"을 준비, 오는 10일 기자회견에서 발표한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도가 1위로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만 "김총재가 집권할 경우 정치보복 특정지역 패권 가신정치 대통령 친.인척의부당행위 등 한국정치의 고질적 폐해가 달라질 것이 있겠느냐"는 불안감과불신이 영남지역과 보수층 민심 저변에 고착돼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관련, 김총재 "가신"출신 의원들은 국민회의가 집권해도 행정부와 청와대 직책을 맡지 않을 것이라는 내각불참성명을 추석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정동영 대변인은 전했다. 국민회의는 또 김총재 기자회견과 때를 맞춰 정진태 전 한미연합사부사령관과 인천지역 A대학의 조모교수의 입당식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이달중 5, 6공 인사를 포함해 중량급 친여인사들을 단계적으로 영입할 계획이다. 국민회의는 특히 당내 일부 비판적 여론을 무릅쓰고 안기부 기조실장 출신인엄삼탁씨의 영입도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가 경북도민회장을 맡고 있어 취악지역인 영남의 기반을 확대할수 있는데다 집권하면 보복하지 않겠다는 상징적 효과까지 거둘수 있다는 점이 우선적으로 고려된 것이다. 국민회의는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대선연기" 등의 발언으로 주춤한 상태인야권후보 단일화협상도 같은 맥락에서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광옥 부총재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와 계속 접촉,김총재의 발언과 별개로 단일화협상을 계속해 나가자는 쪽으로 얘기하고있다"면서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수 있도록 심도있고 진지하게 협상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이와함께 9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지난주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실시한 전국 민생현장 방문성과에 대한 보고대회를 갖고 농민 중소기업및 자영업자 주부 노인 등 4개 분야에 대한 대선공약을 발표하는 등 고정및 신지지층의 표밭을 지키는데도 계속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다른 한편 국민회의는 김대통령에 대한 압박도 병행하고 있다. 김총재의 지지도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김대통령의 대선 "개입"이 수평적 정권교체의 최대 걸림돌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회의는 이와관련, 이날 간부회의에서 김대통령과 김수한 국회의장이 이인제 경기지사의 대선출마를 만류한데 대해 "대통령과 국회의장이 직분과권한을 이용해 사실상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규정,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키로 했다. 김대통령에 대해서는 빠르면 9일 유재건 총재비서실장을 청와대로 보내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김의장에 대해서는 박상천 원내총무를 통해 입법부 수장으로서 공정성을 지켜줄 것과 선거개입 재발방지를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