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구조조정 늘어 .. 출자지분 대거 처분 등

경기침체에 따른 자구노력으로 올들어 상장기업들이 출자지분을 대거처분하고 있다. 또 자회사및 관계회사간 영업을 양.수도하거나 합병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상장법인들이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9일까지 출자지분을 처분한다는 상장법인의 공시는 55건 1조4백18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37건 2천6백34억원보다 금액 기준으로 2백95%가 늘었다. 반면 타법인 신규 출자 공시건수는 3백3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9.8% 감소했다. 또 영업양.수도, 합병, 관계사 합병및 해산 등 구조조정 관련 확정공시(검토 추진 등은 제외) 건수는 모두 9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1건보다52.4% 증가했다. 상장기업의 출자지분 처분이 이처럼 늘어날 것은 올들어 경기침체로불요불급한 투자를 줄이려한 때문으로 증권거래소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한솔판지가 경영 합리화를 위해 자회사인 한솔무역의 사업 전부를 양수하는 등 영업양도및 양수 공시건수도 8건에 달해 지난해(4건)보다 2배로 늘었다. 합병 공시건수도 세원과 미원의 합병 등 9건으로 2건이 증가했으며 자회사를포함한 관계사들이 합병및 영업 양.수도를 하거나 해산됐다고 공시한 건수는21건으로 61.54% 증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