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북한에서 바라본 생생한 '백두산 전경'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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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바라본 백두산의 모습이 최초로 생생하게 공개된다. KBS1TV "일요스페셜"은 "최초 공개 북한에서 바라본 백두산"을 14일 오후 8시 방송한다. 지금까지의 백두산 관련 프로그램들이 중국쪽에서만 접근, 온전한 모습을보여주지 못했다면 이 프로그램은 평양에서 출발 혜산, 보천보, 삼지연을 거쳐 백두산 정상까지 등정하며 북한의 생활상과 백두산의 자연을 카메라에 담았다. "최초 공개..."의 촬영이 가능했던 것은 중국측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 기획은 KBS가 했지만 실제로 북한 현지에 들어가 촬영한 것은 중국 심양소재 "요녕 국제TV전파공사 기록영화부"소속 조선족들이다. 여기에 북한의 "용남 녹화편집사"가 안내 및 제작지원을 맡는 등 삼각체제를 통해 제작이 이뤄졌다. KBS측은 촬영구성안, 현지 촬영방법, 인터뷰 내용까지 중국측과 논의했기 때문에 비교적 의도대로 제작할수 있었다고 밝혔다. 북한측 최종 검열작업에서 테이프 4개 분량이 삭제되긴 했지만 백두산의 지질학적 측면, 생태계 등과 함께 북한 주민들의 가정생활, 학교수업장면등이 생생하게 소개된다. 1712년 조선과 청나라가 국경을 확정한뒤 세웠다는 백두산정계비를 추적해 터를 확인하고 북한 "백두산 탐험대"와 동행취재, 천지의 자연조건과 만병초, 구름국화 등 희귀식물을 보여준다. 또한 해발 1천7백m에 위치한 "하늘아래 첫동네" 신무성마을의 생활상을 최초로 공개한다. 북한주민의 생일잔치모습, 노인들의 장기두는 모습 등도 카메라에 담았다. 한편 KBS는 8, 9, 10일 9시뉴스를 통해 부분적으로 백두산의 모습을 공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