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다산기술상 수상자 연구업적] 기술상 : 전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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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정보화사회이다. 정보의 효율적인 습득과 관리 그리고 공유여부에 따라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이 판가름 난다. 기존정보시스템은 그러나 중앙집중형이거나 시스템간 연동이 어려워 조직원사이의 정보전달 및 공유와 이를 통한 정보활용의 시너지효과를 내기가 힘들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90년대들어 급속히 확산된 클라이언트-서버 구조의 그룹웨어시스템이다. 국내 그룹웨어시장은 외국제품에 의해 점령당해 있었다. 적어도 94년이전까지는 그랬다. 국내실정에 적합하지 않아 종전의 문서처리방법을 병행해야했지만 완벽한 국내개발제품이 나오지 않은 탓에 어쩔수 없었다. 핸디소프트 전영표 이사는 94년 "핸디오피스"를 내놓으며 국내 그룹웨어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진정한 의미의 종이없는 사무실구축을 실현한 핸디오피스는 순수 우리기술력만으로 만들어진 토종 그룹웨어제품. 우리실정에 맞는 조직과 복잡한 업무흐름을 지원하고 모든 워크플로우를 수행할수 있도록 설계, 신속한 정보공유 및 정보전달 그리고 이를 통한 의사결정이 가능토록 한 것이다. 핸디오피스는 특히 지난해말 일본의 야마이치정보시스템사(YIS)가 분석한 세계 7대 그룹웨어제품의 비교평가에서 세계시장의 기득권으로는 최하점수를 받고도 성능면에서는 우수한 점수를 받아 종합 2위, 상용제품중에서는 1위를 차지하는 등 국산소프트웨어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 일본의 세이코엡슨,야마이치정보시스템 등에 국내 소프트웨어로는 처녀수출, 소프트웨어사업의 수출산업화시대를 열었다. 현재 국내 3백여개의 기관에 공급되어 외국제품의 시장잠식을 막는 수문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전이사는 본격 그룹웨어제품의 제2탄인 "핸디솔루션"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빠르면 올 연말께 국내발표할 이 제품은 핸디오피스에 워크프로기능을 덧붙여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일대선풍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는 앞으로 그룹웨어와 관련한 특화기술개발에 연구역량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핸디소프트는 강점을 갖고 있는 워크프로와 전자폼 부문의 기술개발을 강화하고 다른 부문은 전문업체와 전략제휴를 맺어 상호강점기술을 접목하는 형식으로 아직 낙후되어 있는 국내소프트웨어산업의 선진화를 앞당기는데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