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 이사람] '사람의 마음을 여는...' 펴낸 김인자 <교수>

사람들과 편하게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직장이나 가정에서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은 뭘까. "상대방에게 좋은 벗이라는 느낌을 줘야 합니다. 남을 꼬집거나 탓하지 말고 나를 먼저 바꾸도록 노력하면 마찰이 없어져요. 문제가 있을땐 이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를 연구해야죠" "사람의 마음을 여는 열쇠 8가지"(사람과사람)를 펴낸 김인자 한국심리상담연구소장(65.서강대 명예교수)은 "스스로의 결점을 성장의 계기로 활용하면서효과적인 의사소통 기술을 배우라"고 충고한다. "누구나 마음속에 "좋은 그림"을 갖고 있어요. 사람이나 사물을 대할때 자기가 바라는 그림과 닮은 대상을 좋아하게 마련입니다. 포근한 이미지를 주도록 자신을 끊임없이 가꿔야 해요" 그는 기업경영에서도 가장 핵심을 이루는 요소는 인간관계라며 "리더의 첫째 임무는 "우리"라는 공동체의식을 심는 것이죠. 노사간 신뢰관계가 확고할때 우수한 제품이 나오듯 일류회사의 출발점은 인간적인 기업문화의 정착이라 봅니다"고 강조했다. "위협적인 인사관리는 피해야 합니다. 불안을 느끼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요. 우호적이고 긍정적인 연대감을 갖도록 해야 생산성 향상과 조직안정이 이뤄집니다" 그가 제시한 "인간관계를 편안하게 만드는 8가지 열쇠"는 거창하지도 어렵지도 않다. 조금만 신경쓰면 얼마든지 실생활에 옮길수 있는 "평범한 진리"다. 다만 이를 체계적으로 실천하지 못하는건 훈련이 안돼 있어서라는 설명이다. 그가 말하는 열쇠는 상대방의 마음속에 새겨진 질적 세계를 탐색하라 5대 욕구(생존 사랑.소속 힘 자유 즐거움)의 강도를 측정하라 좋은 벗 느낌을 만들어라 문제가 어디 있는지를 가려내라 상대방에 문제가 있을땐 경청하고 질문하라 내가 문제일 땐 "나 전달법"을 사용하라 욕구가 대립될 때는 서로 "원하는 것"을 전달하라 효과적인 의사소통기술을 익혀라. 그는 심리학의 "전행동자동차"이론을 소개하면서 "생각과 활동이 앞바퀴라면느낌과 생리기능은 뒷바퀴인데 앞바퀴의 "활동"이 자동차의 운행방향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어떻게 움직이겠다는 활동의지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32년간 서강대에서 생활심리학을 가르쳐온 김씨는 지난달 25일 정년퇴임한뒤한국심리상담연구소(86년 설립) 운영에 몰두하면서 부모역할 훈련과 현실요법보급에 힘쓰고 있다. 그동안 1백여곳의 기업체에서 노사관계및 인사관리기법을 강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