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관광] 달콤한 허니문여행 '지상낙원' .. 하와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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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에 따르면 전체 신혼부부중 3분의1 정도가 해외로 허니문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또 이중 가을시즌을 포함한 하반기에 이루어지는 해외신혼여행이 전체의 70%선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밀월여행자가 늘어나면서 해외여행목적지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일정과 가격면에서 조건이 좋은 태국 등 동남아와 괌 사이판 등이 요즘도 그런대로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서울 등 수도권 예비신혼부부들은 이들 지역에는 강한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새로운 여행목적지로 부상하고 있는 곳이 호주-뉴질랜드와 유럽지역. 호주-뉴질랜드지역은 이들지역으로의 일반패키지여행증가에 힘입어 자연스럽게 선호도가 높아졌다. 유럽은 올들어 한국과 유럽주요국을 잇는 항공노선에 취항하는 항공편수가 눈에 띄게 증가함에 따라 주목을 받고 있는 지역. 그러나 아직까지 유럽은 동남아와 남태평양지역처럼 일반화되지는 못하고 주로 자유배낭여행스타일로 신혼여행이 이루어지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하와이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외환카드 예스투어가 예비신혼부부 3백16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하와이가 59쌍으로 호주-뉴질랜드 51쌍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외에도 올들어 급부상하고 있는 곳으론 인도양의 꽃이라고 불리는 몰디브와 태국의 사무이, 싱가포르의 빈탄 등 무공해 휴양섬과 하롱베이가 유명한 북부베트남등을 꼽을 수 있다. 작년부터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 몰디브는 관광지라기 보다는 천혜의 무공해 휴양지. 둘만의 시간을 원하는 신세대 신혼부부들의 취향과 맞아 떨어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낙원중의 하나로 꼽히는 몰디브는 허니문휴양여행의 천국이라 할만하다. 산호초백사장을 배경으로 한 호텔시설도 휼륭하다. 여행객은 대부분 유럽상류층이어서 분위기도 좋다. 국내송출인원의 90%선을 취급하고 있는 몰디브전문여행사인 천도관광(02-325-7007)의 최승무 사장은 "몰디브에서는 스킨스쿠버 스노클링바다낚시 등 레저스포츠를 괌 사이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보다 다양하게 즐길수 있다"고 말했다. 90년들어 세계적인 특급호텔들이 들어선 사무이는 푸켓이나 파타야등에 식상한 여행객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는 태국의 새 휴양지다. 방콕에서 비행기로 1시간10분 정도면 도착하지만 원시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고 나비농원 원숭이극장 태국식투우시합 등 볼거리도 많다.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섬전체가 야자수로 뒤덮여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열대야자수가 많다. 외환카드 예스투어(02-753-7799)의 김주호 부장은 "사무이는 진정한 휴양을 즐기면서 미래를 설계하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추천했다. 최근 인도차이나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롭게 시선을 끌고 있는 곳이 북부베트남 하노이일대이다. 서울~하노이간은 비행시간이 4시간정도밖에 되지 않는데다 항공편도 많아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하노이에서 차량으로 2~3시간만 움직이면 신혼여행객에게 딱 어울리는 절경을 만날수 있다. "바다위 계림(중국최고의 명승지)"이라 불리는 하롱베이와 "육지의 하롱베이"라 불리는 닌빈 호아루지역이 그 것으로 한폭의 동양화를 보든 듯한 매력을 듬뿍 간직한 명소이다. 인도차이나지역 전문업체인 문화항공여행사(02-703-7031)는 하노이일대 허니문여행은 3박4일이나 4박5일이 적당하다고 말한다. 해외 허니문 패키지 가격은 4박5일 특급호텔사용기준 북부베트남이 60만원, 괌-사이판이 70만원, 방콕-파타야가 75만원, 싱가포르-빈탄이 80만원, 방콕-푸켓이 85만원, 하와이가 90만원, 몰디브가 1백9만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방콕-사무이 5박6일은 1백5만원, 호주5박6일은 1백4만~1백9만원선, 유럽은 6~7일에 1백25만~1백35만원선의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