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스루업체 탐방] (4) '우일영상'..통신판매등 유통 다각화
입력
수정
"셀스루시장은 소비자의 인식부족과 유통구조의 난맥등으로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꾸준히 성장하리라고 봅니다.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다양한 유통망을 개발,시장 확대를 선도하겠습니다" (이명재 셀스루팀장) 대우 계열사인 우일영상은 국내 최대의 비디오 판매회사. 88년 세신영상으로 출발, 91년 상호를 현재의 (주)우일영상으로 바꾸며 국내 최초로 전국 20개 영업소, 2백명의 영업사원으로 직판체제를 구축했다. 우일에 이어 스타맥스 SKC 새한 등 대기업의 잇따른 직판망 구축은 중간도매상의 입지를 약화시키며 비디오 렌털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 하지만 판매경쟁 가열과 직판체제 유지를 위한 프로테이프 확보 쟁탈전은 각종 불법영업과 렌털시장의 비대화를 낳는 등 부작용을 일으켰다. 93년 4월 디즈니의 "인어공주" 시판을 계기로 국내 셀스루사업이 본격화되자 94년 9월 팀을 구성한 우일은 "미세스 다웃 파이어" 등 극영화 5편(폭스사)의 배급을 시작으로 셀스루유통에 뛰어들었다. 초기엔 기존의 렌털 직판망을 활용, 극영화 중심으로 배급하다가 점차 각종 기획물과 아동물을 우일브랜드로 내놓으며 백화점 서점 등 일반 유통망을 개척해 나갔다. 지금까지 우일이 배급한 타이틀수는 1천여종.현재 유통되는 제품은 1백여종에 이른다. 그러나 국내 최대의 제품보유수와 팀규모 (정사원 20명)에 비해 수익은 적은 편. 96년 매출액이 30억여원에 불과하다. 주력인 폭스 CIC 콜럼비아 등 직배사의 극영화 판매가 부진하고 OEM으로 내놓은 기획물 분야에서 이렇다할 히트작이 없었기 때문. 하지만 셀스루에 대한 우일의 의지는 확고하다. 누적된 적자와 재고물량 때문에 지난 7월 단행된 조직 개편에서 렌털분야는 소폭 감축됐지만 셀스루는 오히려 강화됐다. "국내외 시장환경에 비춰볼 때 셀스루시장은 1~2년안에 본격적인 성장기에 들어설 것입니다. 당분간 제품은 아동물, 판매망은 할인매장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극영화 중심에서 "심슨가족" "공룡시대4" 등 애니메이션과 "우일키즈클럽"이란 브랜드로 내놓은 교육물등 아동물 중심으로 시판한다. 최근 진출한 까르푸매장의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마크로 대우하이퍼 등 할인매장 개척에 나선다. 또 통신판매와 세진컴퓨터를 비롯한 멀티미디어판매점과 캐릭터팬시점 진출등 판매방식을 다각화하고 백화점 레코드점 서점 등 기존 영업망의 직판을 늘려 수익성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