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포커스] '제기용품'..얇게 여러번 칠한것 내구성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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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님께 올리는 차례상을 준비하는데 제수용품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제기용품이다. 올해 제기용품가격은 경기불황으로 재고물량이 늘면서 지난해에 비해 평균20~30%가량 떨어져 있어 구입하기에 부담이 덜한 편이다. 제기용품의 가격은 재료와 칠상태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37가지로 이뤄진 제기세트의 가격은 20만~30만원이다. 재료는 물푸레나무 야시아나무 노각나무 괴목등이 주로 쓰이며 이중 괴목을쓴 제기용품이 가장 비싸다. 제기용품은 위패 촛대 술받침잔 어특(생선놓는 직사각형의 제기) 편특(떡을 놓는 정사각형의 제기) 향로 탕그릇 퇴주그릇 퇴주잔 등으로 구성돼있다. 양질의 제기용품을 고르기 위해서는 우선 칠상태가 고른지를 살펴봐야 한다. 얇게 여러번(5회~7회) 고르게 칠한 제기일수록 내구성이 뛰어나다. 칠은 인모 붓으로 하는 것과 스프레이식으로 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인모붓으로 칠한 제기가 훨씬 우수하다. 나무가 매끈하게 다듬어졌는가를 보는 것도 중요하다. 또 나무를 제대로 건조시켰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알맞게 건조시킨 제기용품은 들어보면 그렇지 못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볍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