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볼만한 '연극'] 마당극 등 연휴기간 계속 공연

연극계는 올 추석 푸짐한 잔칫상을 차렸다. "단군이래 최대 규모"라는 97 세계연극제의 각종 공연이 연휴동안에도 계속되기 때문. 마당극과 세계연극제 국내외 초청작 등 30여편이 서울 동숭동 대학로와 과천 종합청사앞 야외무대등에서 풍성하게 펼쳐진다. 대학로에서는 세실의 "산씻김", 산울림의 "고도를 기다리며", 연희단거리패의 "오구-죽음의 형식", 연우무대의 "날 보러와요", 목화의 "백마강 달밤에", 미추의 "오장군의 발톱" 등 세계 연극제 국내 초청작, 연강홀과 동국대예술극장에서는 세계 대학연극축제 참가연극을 감상할수 있다. 마당극과 세계연극제 해외초청작은 다음과 같다. "돈 코사크 송&댄스" = 13~17일 세종문화회관.9~11일 과천에서 선보여 5천여명의 관객을 끌어 모은 화제작. "남국의 낙원" (필리핀 칼리와트극단) = 14~16일 과천 종합청사앞 야외무대. 탐욕과 싸워 이긴 필리핀의 한 부족이야기. "슬픔 그이후" (미국 핑 총극단) = 14~16일 과천시민회관 소극장. 전쟁으로 인해 가족이 붕괴된 베트남인들의 얘기. "꼭두각시 놀음" (한국예술종합학교연극원) = 13~14일 과천중앙공원 잔디마당. 몰락한 양반 박첨지의 인생유전을 통해 지배계층의 위선을 풍자한다. "트로이의 여인들" (미국 라마마극단&한국드라마센터) = 21일까지 드라마센터. 그리스의 침공으로 고통받는 트로이 여인들의 삶을 다뤘다. "약속의땅" (캐나다 레 두 몽드극단&이탈리아 델랑골로극단) = 17~19일 국립극장소극장.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인류의 삶을 음악과 소리로 표현. 문의 766-0766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