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면톱] '수도권 중대형 평형 청약 과열 양상'

경기도 수원 김포 용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30평형이상 중대형평형은 1순위청약에서 10대1안팎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청약과열조짐이 일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반기이후 공급된 수도권 아파트들은 청약시작 한두달안에 분양을 끝내는 곳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특히 용인수지2지구 등 인기가 높은 곳의 중대형아파트는 분양이 끝나자마자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어 전매되고 있다. 견본주택 방문객도 평일에는 수천명, 주말에는 1만명이상이 몰리는 추세다. 이에따라 업체들은 1~2만부가량 준비하던 분양안내 책자와 상담직원을 배이상 늘리고 있다. 현재 청약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곳은 대단위 아파트타운으로 바뀔 김포일대. 지난 9일 무주택공급대상자 지역1순위 청약을 시작한 김포 풍무리 신동아아파트(23~49평형 1천2백56가구)는 평균 4.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평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특히 31평형의 경우 일반공급 수도권1순위에서 23.5대 1의 높은 청약률을보였고 49평형은 지역1순위에서 끝나 서울과 수도권1순위는 청약기회조차갖지 못했다. 49평형은 지역1순위에서 끝나 서울과 수도권1순위는 청약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동부건설이 지난달 분양한 김포 불로동아파트(24~49평형 3백98가구)는 33평형이 9.5대1, 49평형 4대1의 청약률을 보였고 현재 계약해지분인 24평형 10가구정도만이 남아 있다. 이 회사관계자는 예상보다 청약자가 너무 몰려 준비해간 분양책자 1만부가 일찌감치 동이났다고 말했다. 서울로 출퇴근하기가 쉬운 수원일대도 아파트 분양이 잘되고 있다. 지난달 공급된 수원 망포동 벽산아파트(24~75평형 1천3백80가구)는 2.3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2주일만에 분양을 끝냈다. 이중 44평형과 75평형은 각각 4.6대1과 8.1대1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지역1순위에서 마감됐다. 특히 33평형과 75평형은 벌써 2천만~3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불법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청구가 7월말에 청약을 접수한 수원 오목천동 청구2차아파트(24~47평형 4백90가구)도 대부분 3순위에서 분양을 끝냈다. 휴가철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24평형 3대1, 33평형 4대1, 47평형 9대1 등 소형평형까지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인천 용현동 금호아파트도 1차공급분 6백40가구가 한달만에 다 팔렸다. 이 회사는 24~49평형 5개평형을 분양했는데 33평형 4대1을 비롯 전평형이 2대1이상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금호는 아파트 분양이 호조를 보임에따라 2차분 6백80가구를 예상보다 빠른 이달말에 분양할 예정이다. 현재 분양중인 시흥 연성지구 대우 삼호아파트, 시화 월곶지구 한국아파트등도 청약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대우 삼호아파트는 31평형이상은 2,3순위에서 분양을 일찌감치 끝냈고 한꺼번에 2천5백60가구를 공급한 월곶 한국아파트도 12평형 원룸을 일부 남겨놓고 80%이상 팔린 상태다. 이처럼 수도권 중대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청약열기가 일고 있는 것은 인근아파트와 가격차이가 워낙 커 가수요가 일고 있는데다 내년이후에는 분양가 인상 및 택지고갈에 따른 아파트 공급이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