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수신고 급증 MMDA가 '효자' .. 8월 증가분중 67% 차지

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MMDA) 판매로 은행의 수신고가 급증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수신동향(잠정)"에 따르면 8월중 예금은행 총수신은 8조1천6억원 증가해 전달의 3조1천8백60억원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다. 이 가운데 MMDA형 신상품 수신이 5조4천2백12억원이나 증가, 전체 수신고 증가액의 66.9%를 차지했다. 그러나 MMDA를 제외한 다른 저축예금은 2조5천9백24억원이 감소해 저축예금의 상당부분이 MMDA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금전신탁은 전달 수준인 1조6천99억원 증가했으며 표지어음은 3천6백56억원이 줄어들었다. 종합금융사 수신은 은행 MMDA에 대항해 수익률을 높인 어음관리계좌(CMA)가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어음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 전체로는 7천6백66억원 감소했다. 투자신탁회사도 MMDA 영향으로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 공사채형 수익증권이 잘 안팔려 수신고가 5천1백36억원 증가에 그쳐 신장세가 둔화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