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자동차, 대우그룹에 매각...빠르면 이번주중
입력
수정
기아그룹의 아시아자동차가 빠르면 이번주중 대우그룹에 매각된다. 기아는 또 환경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는 대우그룹에 기산의 매각을 협의중이다. 기아그룹은 이와함께 이번주중 김선홍회장의 사표가 첨부된 경영권포기각서와 인력감축 등에 대한 노조동의서를 채권금융단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두달동안 계속된 기아사태는 기아자동차와 4개 부품회사만 정상화시키는 방향으로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기아그룹및 채권단에 따르면 기아그룹은 아시아자동차를 대우그룹에 "선인수 후정산"방식으로 매각키로 하고 채권기관대표자회의가 열리는 오는 29일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대우그룹은 이미 지난주중 아시아자동차 인수의향서를 채권단과 기아에 전달했다. 기아그룹은 또 김회장의 사표를 포함한 경영권포기각서등 채권서류를 이번주내로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채권단에 알려왔다. 채권단은 이에따라 기아자동차의 원금상환을 1년간 유예해주고 2천억~3천억원규모의 긴급자금지원을 통해 기아자동차의 정상화를 추진키로 했다. 제일은행의 이호근이사는 "기아그룹이 22일중에 노조동의서를 제출하고 김선홍 회장의 사표도 금명간 제출하겠다고 전해왔다"며 "8천6백억원에 달하는 제3금융권의 기아자동차에 대한 채권행사가 유예된다는 보장만 있으면 즉시 자금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지난 20일 모인 10개채권은행장들도 기아자동차를 은행관리나 법정관리가 아닌 채권행사유예방식으로 정상화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은행장들은 또 이미 현대 대우가 공동경영을 선언한 기아특수강의 경우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의 채무상환유예등의 지원을 거쳐 현대와 대우에 공동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함께 정상화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기산은 법정관리를 통해 제3자인수를 추진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