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생활] 증상따라 약복용 쉽게 치료 가능 .. '감기'
입력
수정
환절기에 걸리거나 악화되기 쉬운 질병에는 고혈압 뇌졸중 심장병 변비피부각화 등이 있다. 또 천식 꽃가루 알레르기 감기 유행성출혈열 같은 전염성질환 등도 이 시기에 곧잘 생긴다. 혈압은 여름철에 낮아졌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부터 급상승한다. 기온이 떨어져 땀이 줄고 말초혈관이 수축하며 혈액이 진해지고혈중지질함량이 높아지면 혈압이 상승한다. 정상인도 가을이 되면 수축기 혈압(최고혈압)이 7mmHg, 이완기 혈압(최저혈압)이 3mmHg정도 올라가므로 고혈압환자는 환절기를 조심해야 한다. 혈압이 오르면 동맥경화증 뇌졸중의 발병위험도 덩달아 높아진다. 고령일수록, 실내외 기온차가 심할수록, 아침에 급격히 기온이 내려갈수록 주의가 필요하다. 심한 일교차와 건조한 가을날씨는 감기와 기관지염 천식 등 호흡기질환을일으킨다. 꽃가루와 미세분진으로 알레르기가 생기기도 한다. 또 대장과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각각 변비와 피부각화를 유발한다. 감기의 원인과 예방 치료 및 치료제를 소개한다.======================================================================= 날씨가 쌀쌀해지는 환절기에는 감기환자가 늘어난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저온 저습도에서 장기간 활성을 유지,상기도를 감염시키기 때문이다. 불충분한 실내환기, 급속한 기후변화에 의한 인체의 방어력 약화 탓도 있다. 감기는 대개 1주일정도 지속되는데 감기환자의 25%는 2주간 앓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로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요법이 전부다. 바람직한 감기약의 선택에 대해 알아본다. 첫째, 열이나 근육통이 심하면 소염.해열.진통제인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피록시캄 등을 복용한다. 이들 약의 해열 진통효과는 비슷하며 속쓰림 구역질의 부작용이 나타날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소염작용에만 주안점을 둔다면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이 낫다. 수두바이러스나 비감기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뇌손상을 일으키는 레이증후군에 걸릴수 있으므로 아세트아미노펜이 권장된다. 둘째, 콧물이 나오고 코가 막히면 항히스타민제나 비충혈제거제를 먹는다. 페닐에페드린 페닐프로판올아민 슈도에페드린 클로로페니라민 등이 있다. 이들 약은 피부발적형 두드러기(담마진)나 꽃가루 알레르기에도 효과가 있다. 졸리거나 목이 마르는 부작용이 있으므로 운전자와 악성천식환자는 주의해야 한다. 에바스틴이라는 제3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이들 약물에 비해 부작용이 훨씬 적으나 효과가 다소 약한게 단점. 셋째, 기침 가래가 나오면 진해제및 거담제를 복용한다. 기침약에는 작용기전에 따라 크게 네가지가 있는데 해소중추를 억제하는 약(덱스트로메트로판 코데인) 기도에 묽은 분비액을 분비되도록 유도,촉촉히 적셔주면서 예민해져 있는 기도를 안정시키고 담을 희석하는 생약추출약(지미코프 브론치쿰)이 있다. 또 담을 분비하는 세포에 직접 작용해 분비세포를 억제, 파괴하거나 담의 황-황결합고리를 끊는 담분해성 거담제(아세틸시스테인 카르복실메틸시스테인 암브록솔 브롬헥신) 기관지에 직접 작용해 좁아진 기관지를 확장하는 약(살부타몰)등이 있다. 넷째, 마른 기침이 나는 초기감기에는 생약추출약이 자연스럽게 작용해 좋다. 기침이 참기 어려우면 해소중추억제제를 쓰는게 바람직하다. 물을 많이 먹고 생약추출약을 써도 가래가 배출되지 않으면 담분해성 거담제를 쓴다. 이약은 오래 쓰면 정상인 후두 기관지 위 질의 점막도 손상시킬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다섯째, 항생제. 의학계에서는 감기에 항생제가 유익하다는 의견과 나쁘다는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전염성.난치성.만성 지병이 있으면 항균요법이 권장된다. 페니실린계 세파계 광범위 항생제를 복용하는데 일단 복용하면 1~2주일은 계속해야 세균을 제압해 내성을 억제할수 있다. 이밖에 고단위비타민이 권장된다. 특히 비타민C가 가장 감기예방에 효과가 크다. 또 갈근 창출 소엽 향부자가 포함된 갈근탕 향갈탕 등의 전통한방감기약도 증상을 개선하고 허약체질을 개선해준다. 종합감기약은 여러가지 증상이 혼합해 나타날 경우 복용하면 좋은데 조제약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므로 젊고 건강한 사람은 굳이 조제약을 찾지 않아도 괜찮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