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등으로 장막 열었지요"..한일은행 사회주의권 진출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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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은행의 사회주의권 진출전략이 화제다. 한일은행은 지난 93년부터 몽골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구 공산국가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워크숍 탁구대회 바둑대회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이 결과 지난해 9월 중국 상하이지점을 개설한데 이어 오는 26일엔 베트남하노이지점을 개설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일은행의 사회주의권 진출전략이 눈길을 끄는 것은 진출지역이 다양하다는것 외에도 현지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다양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점. 몽골의 경우 지난 93년 11월 몽골 중앙은행 간부에 대해 초청연수를 실시한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직원교류를 실시하고 있다. 이관우 행장은 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5월 몽골정부로부터 국가훈장을받기도 했다. 중국과도 지난 95년 6월 한.중 금융기관 친선탁구대회를 개최한 것을 비롯워크숍과 탁구대회를 해마다 열고 있으며 21일에는 한.중 금융계 친선바둑대회를 열기도 했다. 베트남 진출은 더욱 가시적이어서 사무소를 먼저 연 외환은행을 제치고 오는 26일 하노이지점을 개설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 캄보디아의 경우 지난 4월 금융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밀착전략을 서두르고 있다. 이행장은 "현지 금융기관과 밀접한 관계를 맺음으로써 현지 진출 기업에 대한 지원을 원활히 하기 위해 사회주의권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