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통화 일제 하락 .. '외환거래 불법화'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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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의 외환거래 불법화 발언에 영향을 받아 말레이시아의 링기트화가 사상최저치로 추락하는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통화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22일 말레이시아의 링기트화는 장중 한때 전날의 달러당 3.0225링기트에서3.0710링기트로 밀려나면서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링기트화의 하락여파로 태국의 바트화도 19일의 35바트선에서 36바트선으로 떨어졌다. 싱가포르 달러화 역시 1.5275에 머물러 전날의 1.5178보다 하락했고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2,900대에서 3,000대로 추락했다. 국제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지난 20일 마하티르 총리가 외환거래 무용론을 펼침에 따라 말레이시아 당국이 통화안정을 위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할지도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동남아통화들이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