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I면톱] "99년말까지 무교섭/무쟁의" .. 두산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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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에서 강성으로 평가받던 두산기계노조가 23일 99년말까지 2년동안 무교섭 무쟁의를 결정했다. 두산기계 노조는 24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병점리에 있는 병점공장 대강당에서 정재섭 사장 김학섭 노조위원장과 지역유지 협력업체대표 및 임직원 8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공동체선언 결의대회"를 갖고 이같이 선언키로 했다. 지난 95년과 96년중 2년 연속 결렬하게 파업을 벌였던 두산기계노조의 이같은 결정은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국내 노사문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으로 다른 강성사업장의 노사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기계 노사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세계속의 두산기계를 만들자","보람과 즐거움이 넘치는 회사를 만들자" 등 4개항의 "공동체선언문"도 채택할 예정이다. 두산기계노조는 95년에는 13일, 96년에는 26일간 파업을 벌였으며 이로인해 95년과 96년에 각각 2백16억원과 1백16억원의 적자를 기록, 경영위기에 처했다. 이 회사 노조는 지난 2월에는 노사공동체선언을 하고 올 임금결정을 회사측에 맡겼으며(지난 8월 기본급 2.5% 인상 결정) 단체협상은 무교섭으로 타결했다. 두산기계는 노조의 이같은 협조에 힘입어 상반기중 매출이 11% 늘어난 가운데 1억5천만원의 흑자를 기록, 올해는 경영목표인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4일자).